[이지 Think Money] ‘따상’ 신드롬 광풍 부는 IPO 시장, 지금 한국의 주식시장은 이성적인가?
[이지 Think Money] ‘따상’ 신드롬 광풍 부는 IPO 시장, 지금 한국의 주식시장은 이성적인가?
  • 이지뉴스
  • 승인 2020.11.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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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증시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자 저가매입 기회라고 여긴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다.

다른 국가보다 하락률은 낮지만, 한국 경제 역시 다른 해보다 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오히려 이전 보다 더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현상에 대하여 굳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다만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주식 광풍은 매우 위험하며 그것은 정상적인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까운 행위라고 본다. 투기는 결국 시장을 왜곡하고 정상적인 투자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모 시장에서 이른바 ‘따상’ 신드롬이 열풍처럼 휘몰아쳤다.

‘따상’은 상장 첫날 최고의 주가로 수익을 거두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상장 첫날 오를 수 있는 주가는 공모가의 2.6배까지이다.

그 내용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신규로 상장된 회사의 주식의 시초가(첫 거래 금액)는 그 상한가가 공모가의 2배까지 가능하다. 그렇게 정해진 시초가를 기준으로 당일의 상하한가가 정해진다. 현재 규정은 ±30%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따상’을 하려면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되고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한가인 30%까지 올랐을 때 가능하다. 규정이 정한 모든 상한을 기록했을 때 공모가 기준으로 2.6배(260%)까지 수익이 가능한 이른바 ‘따상’이 된다. 물론 이것도 공모주를 가진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이다.

그렇다면 ‘따상’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공모가가 정해지는 과정에 대하여 살펴보자. 공모가 산정은 해당 기업의 적정한 주식의 가격을 평가하여 프라이싱(가격 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공모가를 산정하는 것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밸류에이션(valuation)이라고 한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밸류에이션은 여러 가지 방법과 기준이 적용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기업평가 방법은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의 가치로 할인하여 가치를 산정하는 현금흐름할인법(Discounted Cash Flow methods, DCF), 당기순익을 발행주식총수로 나눈 값인 EPS(주당순이익, Earning Per Share), 현재 주가를 EPS로 나눈 PER(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 순자산을 발행주식 총수로 나눈 값인 BPS(주당순자산비율, Book-value Per Share), 이밖에 시장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EV/EBITDA’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사용하여 상장하는 기업의 주식의 가격을 산정한다. 이 수치들은 산업 분야와 업종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형성된다. 예를 들면 바이오나 벤처기업은 기업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대부분 기업이 속한 산업분야와 업종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여 적정한 가격을 산정한다.

다음은 최근 상장되어 ‘따상’ 논란을 일으킨 대표적인 기업들의 지표다.

(* 매출액 및 모든 지표는 2019년 기준, 네이버 증권 참조, 11월 4일 기준 적용)

종목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공모가 4만9000원 2만4000원 13만5000원
현재가(11월4일 종가 기준) 16만9000원 4만7000원 14만9000원
상장 이후 최고가 26만9500원 8만9100원 35만1000원
시가총액 13조2349억원 3조4592억원 5조4148억원
PER N/A(적자) 238 58.44
업종평균 PER 180.97 397.55 N/A
EPS(주당수익) -1100원 197원 2601원
EV/EBITDA -171.51원 60.96원 48.76원
2019년 매출액 1239억원 2030억원 5872억원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을 기록한 이후 공모가의 2배 이상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따상’ 가격을 기록한 이후 줄곧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으나 공모가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시중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하면서 2030년까지 매출이 최소 1조8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PSR(매출대비 시가총액 비율)를 5배를 적용하여 시가총액으로 하여 주가를 계산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SK바이오팜은 10년 후의 예상 매출을 기준으로 한 산정한 목표 주가를 이미 넘어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빅히트’의 경우 대표 연예인이 BTS인데 아이돌 그룹의 활동이 삼십대 초반이 되면 활동이 대폭 줄어든다. 즉, 매출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BTS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향후 몇 년 간의 매출이 ‘빅히트’의 매출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석을 기준으로 다시 한 번 위의 종목들을 꼼꼼히 분석해보고, 주가가 정상적인 가격인지 아닌지를 판단해보자. 과연 합리적인 주가인가?

결론적으로 공모가는 기업공개 당시의 기업의 가치를 가장 적정하게 매겨진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공모가의 몇 배가 가격으로 뛰어 오르거나 하락하는 것은 정상적인 주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따상’은 비정상적인 주가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최근 상장된 기업들은 공모가 자체도 너무 높이 산정된 것이라고 비평하는 목소리도 많이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따상’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마이너스 따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Who is?

백승오

<코리아리서치앤컨설팅> 전략기획본부 본부장(現)

<농협경제연구소> 연구기획실 부연구위원

<존앤존> 전략기획팀장

<KBS미디어> 콘텐츠사업팀 파트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홍보출판팀 취재기자

<한국금융신문사> 편집국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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