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국내 대기업, 해외매출 ‘희비교차’…자동차·석화 ‘줄고’ IT전자·식품 ‘늘고’
[이지 보고서] 국내 대기업, 해외매출 ‘희비교차’…자동차·석화 ‘줄고’ IT전자·식품 ‘늘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2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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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개 기업 해외매출 804조883억원, 전년比 4%↓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물량 수주 차질탓 커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장 가동, 물량 수주 등이 차질을 빚으며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IT전기전자와 식음료, 제약 등 6개 업종은 해외 매출이 늘면서 코로나19 수혜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지역별 매출을 공시한 23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804조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조3709억원) 줄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공시한 230개 기업의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본사가 대거 자리한 서울 중구와 종로구 전경. 사진=이민섭 기자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공시한 230개 기업의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본사가 대거 자리한 서울 중구와 종로구 전경. 사진=이민섭 기자

국내 매출을 포함한 230곳의 전체 매출은 1762조9315억원이 83조5581억원 줄어든 것을 감아낳면 매출 감소분의 45.6%가 해외 매출 감소에서 영향을 받았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2019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사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의 매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상사업종의 해외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6조5235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자동차·부품과 석유화학도 각각 10조3507억원, 6조3526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건설·건자재 4조5005억원, 철강 3조5578억원, 조선·기계·설비 3조921억원, 증권 1조435억원 등 1조원 이상 줄었다.

상사와 자동차·부품, 건설·건자재 업종은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모든 해외 진출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미주와 유럽, 중동·아프리카에서, 철강은 중동·아프리카에서 각각 매출이 늘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 부진에 그치며 전체 매출이 줄었다.

반면, IT전기전자 등 6개 업종은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IT전기전자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1조6606억원 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식음료 2조2769억원, 제약 7058억원, 서비스 437억원, 보험 250억원, 통신 48억원 등이다. IT전기전자의 경우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이 전년대비 4.4%, 3.1% 줄었으나 미주와 유럽에서 각각 11.8%, 8.3%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해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식음료는 미주와 유럽에서 각각 16.4%, 18.6% 증가하는 등 해외 전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다.

대륙별 해외 매출을 보면 미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매출은 줄었다.

중동·아프리카가 32.8%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아시아 8.8%, 유럽 2.3% 등이다. 중동·아프리카의 경우 지난해 유가하락, 코로나19 등 현지 진출한 건설사 수주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륙별 해외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아시아가 21.9%로 수위를 기록했지만 비중은 0.8%포인트 축소됐다. 미주와 유럽의 비중은 16.7%, 9.4%로 전년보다 각각 1.5%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하며 아시아와의 격차를 좁혔다. 중동·아프리카는 0.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별 해외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전년대비 12조8285억원 감소했다. 이어 에스오일 4조4275억원, 현대자동차 4조1653억원, 현대모비스 2조7319억원, 포스코 2조4897억원 등이다.

해외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로 전년보다 4조9047억원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 3조5511억원, LG상사 1조7023억원, LG화학 1조4154억원, 삼성SDI 1조4064억원 등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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