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남녀 비혼 이유…女 ‘출산·육아 부담’ 男 ‘경제 여건’
요즘남녀 비혼 이유…女 ‘출산·육아 부담’ 男 ‘경제 여건’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09.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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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현대인의 결혼관과 가족관’ 조사…다양한 가족형태 존중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생애주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던 결혼과 출산을 요즘 남녀들은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남녀 849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가족관’에 대해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온라인으로 하객을 초대한 신랑과 신부가 지난 4일 강남구 소재 예식장에서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온라인으로 하객을 초대한 신랑과 신부가 강남구 소재 예식장에서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당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49건(-5.5%p) 감소했다. 2015년부터 최근 7년간 혼인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출생아 수도 매년 줄고 있다.

인크루트가 조사참여자중 미혼자에게 결혼 의지를 물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30.1%)은 ‘비혼주의’라고 답했다. 비혼주의라고 답한 응답자 중 여성 비율은 68.7%로 남성보다 더 높았다. 결혼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이들의 과반은 남자(53.1%)로 여자와 약 6%p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의 ‘2020 사회조사보고서’ 발표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성비를 따져본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결혼의지가 13.8%p 높다’는 것과 비슷하다.

요즘 남녀의 결혼관도 알아봤다. 여성이 결혼을 결정하는 이유로는 ‘현재 교제 중인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서(31.0%)’였다. 남성은 ‘결혼이 생애주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절차라고 생각(37.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결혼 의지가 없는 사람 중 여성은 ‘결혼 후 이어지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25.7%)’, 남성은 ‘경제적 여건 부족(56.9%)’을 이유로 많이 꼽았다.

현대인의 결혼관과 가족관' 인크루트 조사결과 인포그래픽, 이미지=인크루트
현대인의 결혼관과 가족관' 인크루트 조사결과 인포그래픽, 이미지=인크루트

조사에 참여자 중 무자녀 기혼자와 미혼자에게 향후 출산과 육아 계획이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10명 중 3명(30.6%)은 ‘딩크족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딩크족이란 ‘부부생활을 영위하고자 일부러 자녀를 두지 않는 부부’를 가리킨다.

딩크족을 희망한다고 밝힌 이들은 그 이유로 여성은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23.5%)’과 ‘내 삶에 집중하고 싶어서(23.5%).를 꼽았고, 남성 또한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40.0%)‘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조사 참여자에게 가족관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 결과, 응답자의 77.2%가 독신자의 친양자 입양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존중한다(56.8%)’와 ‘능력이 있다면 문제없다고 생각(47.3%)’를 들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는 ‘쉽게 파양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53.5%)’이라는 의견을 들며 우려를 표했다.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낳는 ‘자발적 비혼모’에 대해서는 75.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존중한다(58.6%)’와 ‘양육 능력이 있다면 문제 안 된다(56.8%)’가 그 이유였다. 이밖에 ‘제3자가 찬반을 나눌 수 없는 문제’, ‘개인적인 이유와 선택이라 반대할 이유 없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5%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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