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차량관리 노하우] ‘타이어’ 관리, 겨울 안전운행 첫걸음
[이지경제의 차량관리 노하우] ‘타이어’ 관리, 겨울 안전운행 첫걸음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1.2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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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 깊이 1.6㎜ 이하 교체…겨울, 3~5㎜면 교체必
타이어 공기압 높게 유지해야…스노우체인 상비해야
겨울용타이어 제격…제동거리 단축, 장착 의무화해야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자동차는 3만여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굴러 간다. 최근 대세로 자리한 전기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이 절반 수준이지만, 역시 부품의 유기적인 작동은 마찬가지다.

경중은 다르지만, 이들 부품 가운데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안전운행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 이중에서도자동차의 발이라고 하는 타이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심하지 않다.

시속 110㎞로 고속국도를 달리다 타이어가 파열됐다고 생각해 보자. 운전자 본인과 탑승객은 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여기에 2, 3차 사고까지 고려하면 타이어로 인한 사고는 그 파장이 엄청나다.

편마모 심하거나 트레드 깊이가 1.6㎜ 미만이면 타이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편마모 심하거나 트레드 깊이가 1.6㎜ 미만이면 타이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부터 불거진 코로나19로 자동차 이용은 늘었지만, 같은 이유와 불경기로 자동차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해 졌다.

이지경제 단독으로 자동차 내외장 관리전문업체 한국조이본드(대표 이천우), 대한타이어산업협회(회장 정일택) 등과 함께 겨울철 타이어 관리 요령을 최근 알아봤다.

이천우 대표는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해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접촉하는 바닥면)가 1.6㎜ 이하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트레드가 1.6㎜ 이상이더라도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 측면이 손상됐으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차량 구입 후 1만㎞를 달렸다면 타이어 대각선 교체를, 2만㎞를 달린 후 앞뒤 교체를 각각 실시한다. 타이어 점검시 편마모나 타이어 공기압 부족, 못 박힘 등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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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시기가 지난 타이어로 고속 주행하면 타이어 파열로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비가 잦은 여름철에는 원활한 배수를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높이는 게 좋다. 다만,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 주행시에는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다소 낮게 하는 운전자가 많다. 공기압 저하시 안전운행이 심각하게 훼손된다.

겨울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타이어의 공기가 수축해 적정 공기압보다 조금 더 주입하는 게 유리하며, 이 같은 수축 현상으로 정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 공기를 보충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는 설명이다.

빙판길이나 눈길에서는 저속 기어를 사용해면 된다.

겨울에는 기온 차이가 심해 타이어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마모가 심하다. 접지력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 체인도 트렁크에 상비하면 좋다.

완성차 업체는 스페어타이어로 템퍼러리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완성차 업체는 스페어타이어로 템퍼러리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통상 신품 타이어로 교체 후 5∼6만㎞ 주행하고 나면 타이어 교체 시기가 된다.

유사시를 대비해 스페어 타이어 상태도 살펴야 한다.

최근 완성차 업체는 제조비용 절감 차원에서 스페어타이어를 템퍼러리타이어로 한다. 템퍼러리타이어는 유사시 시속 60㎞ 속도로 차량 정비소까지 갈 수 있다.

이천우 대표는 “차량 무게 증가는 연비 효율성을 저하한다”며 “국내 보험사의 긴급 출동이 잘 구축돼 있어, 요즘 운전자들은 스페어타이어를 차에서 제거하고 있는 추세”고 말했다.

그는 “평소 스페어타이어 이상 유무를 살펴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도 조언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겨울 안전 운행을 위해 사계절용 타이어 대신 겨울용 타이어 사용을 권고했다.

통상 겨울용타이어는 영상 7℃ 이하일 경우 장착해야 하지만, 많은 운전자가 겨울에도 사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하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권고한다. 사진=랜드로버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권고한다. 사진=랜드로버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기온과 눈길, 빙판길 등 계절적 환경에서 안전하게 주행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특수한 고무와 배합기술, 타이어 트레드의 특별한 패턴 디자인을 통해 추운 환경에서의 도로 노면과의 밀착과 마찰, 견인하는 힘을 최적화하도록 만들어진 타이어다.

겨울용타이어에는 타이어 옆면에 ‘M+S’ 문양과 ‘3PMSF’ 문양이 각인돼 있다. ‘M+S’ 마크는 ‘Mud+Snow’의 약자로, 진흙과 눈이 덮인 도로에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M+S’ 마크만 단독으로 각인돼 있는 타이어는 대부분 사계절용 타이어며, 이와 함께 ‘3PMSF’ 마크가 있으면 겨울용 타이어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영상 7℃ 이하의 기온에서는 타이어가 딱딱해져(경화) 노면과의 밀착력이 떨어지고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한다.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타이어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상태가 유지돼 눈이나 얼음에 밀착되면서 도로와의 접지력과 마찰력이 뛰어나다.

영상 7℃ 이하에서는 겨울용타이어 사용을 하는 이유라는 게 협회 분석이다.

서천당진 고속국도에 많은 눈이 내려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천당진 고속국도에 많은 눈이 내려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타이어산업협회 관계자는 “시속 40㎞k로 눈길 주행 중 브레이크를 작동하면 사계절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37.8m 정도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18.5m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 겨울용 타이어 사용이 생활화됐다”며 “실제 유럽 일부 국가와 캐나다 일부 지방, 일본처럼 우리도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겨울용 타이어의 사용과 관리 방법은 일반 타이어와 비슷하다. 마모가 많이 된 겨울용 타이어는 도로접지 성능이 사계절용 타이어만큼도 못할 수도 있어 통상 트레드 홈의 깊이가 3~5mm 이하면 교체하는 게 좋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