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3사 작년 실적 급락, 왜?…3사 영업익 평균 27%↓
라면3사 작년 실적 급락, 왜?…3사 영업익 평균 27%↓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3.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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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너무 잘 나갔다”…코로나19 1년차, 기저 효과 영향
농심, 매출 2조6천630억원, 1%↑·영업익1천61억원, 39%↓
오뚜기, 2조7천390억원 6%↑…1천666억원, 16%급감하고
삼양식품, 6천420억원과 655억원으로 1%, 31% 각각 감소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이 지난해 부진했다.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 사진=이지경제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이 지난해 부진했다.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라면 3사인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 등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상승과 코로나19 사태 원년인 2020년 라면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이중 오뚜기는 연결기준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업체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표=2021 오뚜기 경영실적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 2조7390억원으로 전년보다 5.5%(143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6억원으로 16%(318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5%포인트(7.6%→6.1%) 하락했다.

오뚜기가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 76원의 수익을 내다, 지난해에는 61원을 번 것이다.

이기간 오뚜기 순이익은 16.4%(1104억원→1285억원) 크게 증가했다.

오뚜기가 경쟁업체보다 매출 증가 폭이 크고, 영업이익 감소 폭도 적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 오뚜기의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오뚜기가 전년보다 0.2%포인트(4.7%→4.9%), 0.7%포인트(7.7%→8.4%)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부채비율이 69.4%로 전년보다 7.2%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견조하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라서다.

표=2021년 농심 경영실적

신라면의 농심은 지난해 매출 2조6630억원으로 전년보다 0.9%(23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기간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전년보다 33.8%(542억원) 크게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6.1%→4.0%) 악화됐고, 순이익은 33.2%(1490억원→996억원) 감소했다.

농심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나머지 30%는 스낵 등 기타 상품이다.

농심의 ROA는 3.4%, ROE는 4.5%로, 전년보다 각각 2.1%포인트, 2.8%포인트 하락했다.

농심의 재무구조 역시 건전하다. 농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31.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전년보다 1%(65억원) 감소한 매출 642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보다 31.3%(298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은 4.5%포인트(14.7%→10.2%) 하락했고, 순이익도 17.2%(680억원→563억원) 감소했다.

삼양식품 매출에서 라면 판매는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60%가 수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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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021 삼양식품 경영실적

삼양식품의 지난해 ROA와 ROE는 4.7%포인트(12.2%→7.5%), 5.4%포인트(19.6%→14.2%) 각각 하락했고, 부채비율은 90.1%로 전년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지난해 라면 3사가 원자재 가격과 류비 급등에 시달렸다. 여기에 감염병 1년차인 2020년 집콕 문화 확산으로 ‘너무 잘 나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양식품의 2020년 영업이익(953억원)은 전년(783억원)보다 21.9%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농심도 집콕 추세와 1000만 관객 동원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인기 등으로 같은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3.4% 수직 증가했다.

오뚜기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3.8%(1483억원→1984억원) 급증했다.

미래에셋 한 연구원은 “소비자가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처음 경험하면서 간편식인 라면 소비가 급증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는 라면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지난해 하반기 라면 가격 인상한 효과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라면 업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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