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깜짝 9위 입성…582대 판매로 87% 큰 증가 달성
日 3사 부진 여전…렉서스·토요탈·혼다, 44% 판매 급감
반도체 부품난으로 공급부족…2만3천512대 팔려, 2%↓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수입차의 지난달 판매 역시 반도체 부품 부족난의 여파를 반영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BMW 등 일부 브랜드의 판매는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BMW가 지난달 국내에서 64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257대)보다 판매가 2.3%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BMW는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업계 2위를 유지했다.
1위 벤츠는 같은 기간 738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3.9% 줄었지만, 2016년부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3위 아우디는 이 기간 714.4%(229대→1865대) 판매가 급증했다. 전년 5월 차량 승인 관련 문제에 따른 기저 효과 덕이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1182대를 팔아 14.4%(203대) 판매가 늘면서 업계 4위를 탈환했다.
이어 미니 0.7%(1095대→1087대) , 볼보 19.7%(1264대→1015대), 포르쉐 30.2%(847대→702대), 지프 87.8%(1110대→591대) 등이 판매가 각각 줄면서 그 뒤를 이었다.
포드의 고급브랜드 링컨은 깜짝 9위에 올랐다. 지난달 58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86.5%(270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본 토요타는 같은 기간 판매가 23.3%(626대→480대) 급락하면서, 10위에 턱걸이 했다.
한일경제갈등에 반도체 부품 부족난이 겹쳐서다. 이에 따른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 3사는 지난달 모두 1136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2035대)보다 판매가 44.2% 크게 줄었다. 이중 렉서스는 61.2%(1007대→391대) 판매가 크게 줄면서, 판매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5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2만3512대로 전년 동월(2만4080대)보다 2.4% 감소에 그쳤다. 이로써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판매 하락세를 지속하게 됐다.
5월 수입차 판매 1위는 벤츠 E 350 4륜구동(2010대)이 차지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차 판매는 반도체 부품 공급난에 따른 전반적인 물량 부족이 지속도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