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해외팀 합작 ‘데칼코마니’ 불꽃, 관람객 감탄 자아내
3700명 안전 인력·오렌지 세이프티 앱 활용해 질서 유지
임직원 1200여명 봉사단의 클린 캠페인으로 축제 마무리

사진=한화
사진=한화

㈜한화가 주관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가 9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불꽃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화와 이탈리아, 캐나다 등 총 3개국의 연화팀이 참여해 화려한 연출을 펼쳤다. 약 100만명의 관람객이 모여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의 향연을 즐겼다.

이번 축제는 한화그룹이 꾸준히 강조해 온 사회공헌 철학 ‘함께 멀리’를 실천하는 장으로, 김승연 회장이 당부한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라는 기조 아래 준비됐다. 김 회장은 불꽃축제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는 문화 자산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국내외 참가팀이 원효대교를 중심으로 마포대교 방향과 한강철교 방향, 양쪽 구간에서 동시에 불꽃을 쏘아 올리는 ‘데칼코마니’ 연출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더욱 넓은 공간에서 다채로운 불꽃을 감상할 수 있었고, 관람객이 특정 구역에 몰리는 현상도 완화됐다. 여의도와 이촌동, 노량진뿐 아니라 마포구와 선유도 일대까지 관람객이 분산돼 축제 공간이 크게 확장되는 효과를 거뒀다.

한국팀은 ‘Golden Hour-빛나는 시간 속으로’를 주제로, ‘시간’을 형상화한 불꽃을 선보였다. 가수 아이유의 ‘네모의 꿈’과 함께 사각형 불꽃이 펼쳐졌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Golden’에 맞춰 왕관 모양 불꽃이 하늘에 수놓아지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장 분위기는 온라인으로도 이어졌다. 한화 유튜브 공식 채널 ‘한화TV’의 라이브 방송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 24만명, 누적 시청 218만회를 기록하며 현장 못지않은 열기를 보여줬다.

100만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한화는 임직원 봉사단과 전문 안전 인력, 운영요원 등 총 3700여명을 배치했다. 서울시와 4개 자치구,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이 5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시민 안전 확보에 힘을 모았다.

또 통신사와 협력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오렌지 세이프티’ 앱을 활용해 인파 분산을 지원했다. 행사장과 외곽에는 구역별 CCTV를 설치해 시민 동선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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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났다. 쓰레기를 챙겨 분리수거하고, 안내 인력의 요청에 질서정연하게 협조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구간에서 혼잡이 발생했지만, 시민 협조와 철저한 안전 관리 덕분에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축제가 마무리됐다.

축제 종료 후에도 한화 임직원으로 구성된 1200여명의 봉사단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 캠페인’을 진행하며 마무리를 책임졌다. 불꽃이 사라진 자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환경을 지키는 봉사활동은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행사 직후에는 원효대교 남단에서 ‘DJ 애프터 파티’가 열려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시민들이 여운을 즐기며 자율적으로 분산 퇴장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화는 이번 축제를 통해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시민 안전과 질서, 그리고 환경 보호까지 책임지는 ‘모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는 안전과 화합, 그리고 문화적 가치까지 함께 담아내며, 명실상부 서울의 대표 가을 축제로서 다시 한번 위상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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