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국 252개 작품 출품…누리한글 첫 적용 한글 확장성 입증
에콰도르·나이지리아·중국 참가자 1등 수상…세계 언어 담아내

재단법인 한글누리가 주최하고 경동나비엔이 후원한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공모전 ‘한글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는 한글을 활용해 다양한 언어를 표기하며 한글의 공용 문자 가능성과 문화적 확장성을 탐색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 분야와 ‘누리한글 도전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누리한글’ 표기안은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옛글자를 복원해 세계 언어의 발음을 세밀히 담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활용한 창의적 시도가 이어지며 한글의 무궁무진한 표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43개국에서 252개 작품이 출품됐다. 그 결과 99개의 수상작이 발표됐으며, 1등 상은 총 3명이 차지했다. 누리한글 도전 분야에서는 에콰도르의 크리셀 도메니카 에스피나르 카스트로가 스페인어 이야기 ‘다이코를 기리며’로, 나이지리아의 아나나바 아단나 치딘마가 이그보어 이야기 ‘아해비 우그바베-왕이 된 여성’으로 수상했다. 일반 분야에서는 중국의 마져린이 차오산어 노래 ‘옹아옹’으로 1등 상을 차지했다.
한글누리 관계자는 “올해 공모전을 통해 한글이 세계 언어를 담아낼 수 있는 확장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한글페스타를 통해 한글의 공용 문자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