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로 데이터 분석 속도와 효율성 강화
호라이즌 카탈로그·오픈플로우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중앙화
글로벌 파트너십 및 개발자 도구 통해 AI·ML 워크플로우 최적화 지원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한국 기업의 데이터 민주화와 AI 전환을 본격 지원한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노우플레이크는 정식 출시된 AI 에이전트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AI 전략을 공개했다.
이수현 스노우플레이크 에반젤리스트는 “인텔리전스는 엔터프라이즈급 신뢰성과 보안을 갖춘 설루션”이라며 “전 세계 1만2000여개 고객사가 단 한 번의 질문만으로 심층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어 기반의 직관적인 데이터 분석 환경이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그동안 데이터가 산재돼 지연되던 비즈니스 이슈를 해결하고 단답형 답이 아닌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며 “고객사는 자연어로 데이터를 검색·분석하고 기밀 데이터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추측에 의존하던 의사결정을 줄이고 데이터 중심 업무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10월 24일 기준 지난 3개월간 시스코, 토요타 모터 유럽, TS 이매진, USA 봅슬레이 등 1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1만500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배포했다.
기술적으로는 앤트로픽 등 업계 선도 AI 모델을 기반으로 복잡한 쿼리를 대화형 인사이트로 변환한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 AI 리서치팀의 혁신으로 텍스트 투 SQL 쿼리 처리 속도가 최대 3배 빨라졌으며 기존과 동일한 신뢰 수준을 유지한다. 응답 신뢰성 향상을 위해 표준 데이터세트 테스트에서 최대 95%의 오류를 탐지하는 새로운 평가 방법 '에이전트 GPA'도 개발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번 간담회에서 개방형 데이터 접근성을 높인 ‘호라이즌 카탈로그’와 ‘오픈플로우’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카탈로그는 데이터의 위치, 형식, 클라우드 환경에 관계없이 일관된 보안과 거버넌스를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상호운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픈플로우는 거의 모든 데이터 소스로부터의 데이터 통합과 수집 과정을 안전하게 자동화하도록 지원해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레이크하우스 전반의 데이터를 중앙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주목할 점은 아파치 폴라리스 인큐베이팅 및 아파치 아이스버그 레스트 카탈로그의 오픈 API 통합이다. 기업은 단일 플랫폼 내에서 상호운용형 접근 제어와 보안을 중앙화해 관리할 수 있으며 외부 엔진에서도 아파치 아이스버그 테이블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조회하고 생성·관리할 수 있다. 관리형 아이스버그 테이블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연속성 및 재해 복구 기능도 퍼블릭 프리뷰로 제공된다. 최근 인수한 크런치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완전관리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도 퍼블릭 프리뷰로 공개될 예정이다.
에이전틱 AI 개발 가속화를 위한 신규 개발자 도구 제품군도 대거 선보였다. 프라이빗 프리뷰로 공개된 AI 어시스턴트 ‘코텍스 코드’는 데이터 워크플로우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는 스노우플레이크 UI 내에서 자연어로 플랫폼 사용 현황을 파악·분석하고 복잡한 쿼리 최적화, 결과 미세 조정 등을 수행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SQL’ 기능도 강화돼 ‘동적 테이블’과 결합해 간단한 선언적 SQL 쿼리만으로 AI 추론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정식 출시된 중앙 집중형 개발 환경 ‘스노우플레이크 워크플레이스’는 다양한 파일 형식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 에디터로 깃 통합을 통한 효율적 버전 관리와 VS 코드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스노우플레이크 dbt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오픈소스 데이터 변환 워크플로우 도구 dbt 프로젝트를 스노우플레이크 내에서 직접 구축, 테스트, 배포, 모니터링할 수 있다. ‘스노우파크 커넥트 포 아파치 스파크’로 아파치 스파크 코드를 안전한 스노우플레이크 엔진 상에서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오라클과의 파트너십으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로 손쉽게 통합 및 이동할 수 있는 커넥터를 제공한다. 고객은 기존 오라클 워크로드를 빠르고 안전하게 현대화하고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AI 분석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팔란티어와는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및 AI 워크로드 최적화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와 팔란티어의 AI 운영 체제를 결합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간소화하고 더 빠른 데이터 분석 및 AI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지원한다.
SAP와는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와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의 시맨틱 데이터를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는 스노우플레이크 ML에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쿠다-X’를 탑재해 GPU 가속 알고리즘을 ML 워크플로우에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전체 ML 모델 개발 라이프사이클이 단순·효율화되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코드 수정 없이도 주요 파이썬 라이브러리 기반 모델의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이번 발표는 기업 데이터 환경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자연어 기반 분석, 개방형 플랫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