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에도 친환경차 수출 전년동월比 증가세 유지
전기차·수소차 내수 증가세 지속하며 시장 구조 변화 반영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기술·인프라 지원 확대”

지난 10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 속에서도 친환경차 중심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10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596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10월 한 달 기준으로는 수출(–10.5%), 내수(–12.8%), 생산(–17.6%)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추석 연휴 이동과 휴무일 조정으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3~4일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자동차 수출액은 5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하지만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1억 달러를 넘어서는 596억 달러를 기록하며 장기적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친환경차 수출은 10월 한 달 동안 20억 달러, 전년 대비 2.3% 증가를 기록하며 조업일수 감소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 수출 증가가 전반적인 친환경차 흐름을 견인한 데 따른 것이다.
10월 자동차 수출량은 20만31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북미 수출은 25억3400만 달러로 26.7% 감소했으며, EU(–2.1%), 오세아니아(–29.3%) 등 주요 지역에서도 부진을 보였다. 반면 아시아 지역 수출은 8억 200만 달러로 42.0% 증가, 기타 유럽(+10.4%), 중남미(+23.7%)도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6만4427대,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4만2683대로 3.9% 증가했으며, 전기차는 1만9247대로 0.3%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492대로 30.8% 감소했고, 수소차는 5대를 기록했다.
10월 내수 판매량은 12만713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했다. 국산차는 10만1490대(–17.4%), 수입차는 2만5648대(+11.9%)가 판매됐다. 전체적으로는 감소세였지만, 전기차와 수소차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는 1만9318대, 전년 대비 56.1% 증가했으며, 수소차는 687대, 140.2% 증가해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는 4만2857대로 13%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가 5만3822대, 기아가 4만 344대 판매했으며, 테슬라는 4350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5838대), BMW(6177대), 볼보(1435대) 등 주요 수입 브랜드도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나타냈다.
10월 자동차 생산은 30만2893대, 전년 동월 대비 17.6% 감소했다. 현대차는 13만9900대, 기아는 10만8064대 생산했다. 한국지엠은 4만944대로 21.1%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고, KG모빌리티는 9749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3687대로 감소폭이 컸다.
친환경차 내수는 6만3663대(+1.4%)로 집계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 4만2857대(–13.0%), 전기차 1만9318대(+56.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01대(–8.1%), 수소차 687대(+140.2%)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20억 달러, 6만4427대로 각각 전년 대비 2.3%, 0.9% 증가했다.
이번 10월 실적은 조업일수 감소라는 단기 요인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지만, 친환경차 수출 증가와 누적 수출액 최대 기록 등 장기적 흐름에서는 안정적 성장 기반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친환경차 수출 확대, 전기차·수소차 내수 성장 등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산업통상부는 친환경차 중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기술·인프라 지원 확대, 그리고 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출 기반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