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SAF 생산·장기구매까지…美 현지 프로젝트 검토
‘원료→생산→수요’ 전주기 협력…에너지 신사업 신모델

대한항공은 11월 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삼성E&A와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사진 왼쪽)과 남궁홍 삼성E&A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1월 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삼성E&A와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사진 왼쪽)과 남궁홍 삼성E&A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두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수요 기반을 결합해 차세대 SAF 생산부터 장기 구매까지 전 주기 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삼성E&A와 21일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해외 SAF 생산 프로젝트 발굴, 장기 구매(오프테이크) 협력, SAF 신기술 투자 검토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SAF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삼성E&A의 ‘SAF 기술 동맹’에도 참여해 협력 범위를 넓힌다.

첫 협력 무대는 미국이다. 미국은 풍부한 원료와 높은 기술·인프라 경쟁력을 갖춰 SAF 생산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E&A는 현지에서 추진되는 2세대 SAF 생산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으로, 목질계 폐기물을 고온 가스화 후 액체연료로 전환하는 ‘가스화-피셔 트롭시(FT)’ 기반 기술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폐목재 등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활용할 수 있어 탄소 감축 효과가 큰 차세대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해당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SAF의 장기 구매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오프테이커 방식은 생산 안정성을 높여 신규 에너지 사업 기반 구축에 필수적이며,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도 동일한 방식으로 SAF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정부가 추진하는 ‘ABCDEF’ 6대 전략 산업 중 에너지 분야 신사업 개척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 기업이 에너지 밸류체인 양 끝단을 함께 담당하며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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