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최적화 지연 논란 속 평가 일정 조정 배경 부각
SKT·네이버 제공 GPU로 5개 팀 개발 지원 체계 유지
정부, “기술 문제 정상 해소 중…프로젝트 차질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국가대표 AI 모델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첫 평가가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독자 AI 모델을 개발 중인 5개 컨소시엄 중 첫 탈락자가 나올 전망이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프로젝트 참여 정예팀으로 선정된 5개 컨소시엄에 내년 1월 15일까지 AI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 선정을 발표하면서 올 12월 말까지 1차 단계평가를 추진해 4개 팀 압축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6개월마다 심사를 진행해 정예팀을 1개씩 줄이고 2027년 최종적으로 2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12월 말을 넘겨 1차 평가가 이뤄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프로젝트에 쓰이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등이 예상보다 늦어졌고, 이로 인해 개발 진행을 위한 데이터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에게 GPU를 임대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B200 칩 1024장,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칩 1024장을 지원 중이다. 정부는 임대한 GPU를 업스테이지·NC AI·LG AI연구원 정예팀에게 공급하고 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개발 자체가 늦어지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정상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5개 컨소시엄과도 평가 시점과 관련한 논의를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가대표 AI 개발을 위한 GPU 가동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과기정통부는 공식 입장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GPU를 활용해 거대 AI 모델 등을 개발할 때, ▲초기 GPU 최적화 ▲기술적 연결 ▲시스템 간의 정합성 확보 ▲소요 문제(GPU 트러블 슈팅) 해결 등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는 정예팀 선정 이후 초기부터 GPU 활용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 해결 역시 정예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파급력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확보 등을 위해 정예팀에 필요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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