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총리 신설로 부처 간 AI 정책 총괄·조정 기능 복원하며 회의체 재출범
10개 부처 안건 통해 민생·국방·제조 등 전분야 AI·AX 국가대전환 전략 논의
이재명 정부, 총리·부총리 중심의 범정부 협업체계로 AI 강국 도약 의지 천명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총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총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정부의 첫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AI 정책을 중심으로 개최됐다. 과기장관회의는 지난 2021년 마지막 회의 이후 중단됐다가 약 4년 만에 재개됐다.

정부는 24일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과기장관회의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장관 ▲기재·교육·외교·국방·행안·문체·산업·복지·기후·노동·중기부 장관 ▲금융위·개보위 위원장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AI 수석 ▲국가안보실 제3차장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 총 20인으로 구성된다. 이날은 첫 회의인 만큼 김 총리가 함께 자리했다.

지난 10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과학기술부총리(과기정통부 장관 겸임)가 신설되면서 과학기술부총리를 의장으로 범부처 과학기술과 AI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회의체인 과기장관회의가 출범하게 됐다.

과기장관회의는 지난 2004년 부총리급 회의체로 처음 설치된 이후 부총리 제도 폐지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2018년 다시 복원돼 2021년까지 총리급 회의체로 운영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10건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국가 AI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각 부처의 AI·AX 전략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상정된 안건 목록은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추진방안 ▲국방 AX 전략 ▲제조 AX 추진 방향 ▲과학기술×AI 국가전략 ▲AI 분야 한-UAE 국빈 방문 성과 및 후속 조치 추진계획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지원방안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APEC AI 이니셔티브(2026~30) 채택 보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운영방안 등 10가지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AI는 우리 경제의 혁신을 촉진할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국가 대전환의 강력한 동인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이라며 “한 부처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전 부처가 합심해야 하며, 오늘 시작하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그 생생한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과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느 한 부처만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결집된 역량’이다”라며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미래 기술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흔들림 없이 도약할 수 있도록 부총리로서 조정·통합의 중심에서 확실히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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