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빅데이터 1089만건 분석…아이에스동서 등 톱10 신규 진입
브랜드 신뢰·수주 경쟁력 격차 확대…건설사 브랜드 파워 ‘지각변동’

현대건설이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K-브랜드지수’ 건설 상장사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을 제치고 정상 자리를 되찾으며 건설업계 브랜드 파워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단 분석이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건설 상장사 부문 1위에 현대건설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5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에서 수집한 총 1089만5136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K-브랜드지수는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다.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 검증을 거쳐 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데이터 집계가 아닌 트렌드, 미디어, 소셜 반응, 긍정·부정 지표, 커뮤니티, AI 인덱스 등 다각적 평가 항목을 반영해 종합 브랜드 가치를 도출한다.
올해 건설 상장사 부문 TOP10(톱텐)은 현대건설에 이어 삼성물산(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4위), 포스코이앤씨(5위), DL이앤씨(6위), 금호건설(7위), HDC현대산업개발(8위), 아이에스동서(9위), 태영건설(10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에스동서와 포스코이앤씨는 신규 진입하며 중견·엔지니어링 중심 기업의 브랜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하면서 상위권 구도가 변했다”며 “아이에스동서 등의 TOP10 진입은 중견 건설사의 브랜드 존재감 강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성건설과 동신건설이 순위 밖으로 밀려나며 브랜드 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한 대표는 “최근 건설업계는 수주 환경 변화, 재무 건전성, 브랜드 신뢰도가 동시 작용하며 기업 간 브랜드 격차가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온라인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소비자와 투자자의 브랜드 평판 변동 폭도 커지고 있고, 향후 건설사 브랜드 경쟁력은 ‘수주 실적+온라인 신뢰도’가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