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경상·제주만 체감 상승…수도권·강원권 뚜렷한 하락
제조업은 상승한 가운데 도소매·건설·서비스업 모두 약세
전체적 하락세 속 중증장애 기업 상승, 경증 기업은 하락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025년 10월 장애인기업 경기 체감 지수(BSI)가 78.0p로 전월보다 2.2p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11월 전망 지수는 82.6p로 전월 대비 1.1p 상승하며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발표한 2025년 10월 경기 동향에 따르면 장애인기업의 체감 경기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BSI는 78.0p로 기준선인 100p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월 대비 2.2p 하락하면서 경기 악화 응답이 확대됐다. BSI는 기업이 체감한 실적과 향후 계획을 지수화한 경기 예측 지표로 100p 이상이면 경기 호전, 100p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충청권은 78.2p로 2.6p 상승했고 경상권(80.0p·2.3p↑), 제주권(90.3p·1.4p↑)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강원권은 71.4p로 무려 14.3p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76.2p·4.1p↓), 전라권(76.9p·3.7p↓)도 하락해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경기가 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전망 역시 지역별 양극화가 드러났다. 제주권은 95.8p로 18.0p의 큰 폭 반등이 기대되며 충청권(87.8p·7.7p↑), 경상권(83.2p·6.4p↑)도 개선 전망을 보였다. 반면 강원권(6.2p↓), 전라권(5.7p↓), 수도권(4.5p↓)은 부정적 전망이 확대됐다.
업종별 체감 지수는 제조업만 상승했다. 제조업은 84.1p로 8.4p 오르며 상대적 회복세를 보였으나, 도소매업(72.2p·11.1p↓), 건설업(70.1p·4.5p↓), 서비스업(81.1p·2.7p↓)은 모두 하락했다. 11월 전망에서는 제조업(86.9p·5.1p↑)과 도소매업(82.9p·3.3p↑), 기타 업종(89.5p·1.6p↑)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났지만,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다시 소폭 하락이 예상됐다.
장애 정도별로는 중증 장애 기업의 체감 지수가 상승했다. 10월 중증 장애 기업 BSI는 79.5p로 0.8p 올랐고, 경증 장애 기업은 77.9p로 2.6p 하락했다. 11월 전망에서도 중증 장애 기업은 82.9p로 5.9p 상승한 반면, 경증 장애 기업은 보합에 그쳤다.
10월 체감 악화 요인으로는 ‘내수 및 수출 수요 악화’가 6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대로 11월 개선 전망에서도 ‘내수 및 수출 수요 증가’가 57.4%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쳐 장애인기업이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해외 진출 지원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코엑스 마곡에서 제1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으며, 향후 수출지원 사업 확대와 예산 증액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대내외 환경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장애인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정책 보완과 현장 중심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