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TV 접속 차단 ‘초강수’ …‘망 사용료’ 내라
KT, 스마트TV 접속 차단 ‘초강수’ …‘망 사용료’ 내라
  • 황병준
  • 승인 2012.02.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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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앱 사용 못해…이용자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이지경제=황병준 기자] KT가 스마트TV에 대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KT는 9일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마트TV에 대해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는 조치를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KT는 “인터넷망을 무단 사용하는 스마트 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제한 조치를 시행한다”며, “이는 다수 인터넷 이용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의 유선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기존 방송 시청이나 초고속 인터넷 이용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 TV의 애플리케이션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KT는 접속제한에 대해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질서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하며 이를 ‘네트워크 프리라이딩(Free Riding)’이라고 규정, 스마트TV를 통한 인터넷망 무단사용이 확대되고 있어 통신망 블랙 아웃이 발생할 수도 있어 접속을 제한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KT에 따르면 스마트TV는 PC와 달리 HD, 3D급 대용량 고화질 트래픽을 장시간 노출시키기 때문에 동영상의 경우 IPTV 대비 5~15배, 실시간 방송중계는 수백배 이상의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KT는 스마트TV 사업자가 개통·A/S의 책임까지 통신사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스마트TV 사업자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스마트TV 보급이 활성화되자 작년 6월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소니 등 스마트TV 제조업체에 인터넷 사용 대가를 지불해 달라고 요구하며 스마트TV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KT 관계자는 “다수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질서 왜곡 방지 등을 위해 인터넷망 무단사용에 대한 스마트TV 접속제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TV 사업자와 신속하고 원만한 협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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