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Think Money] 당신만의 ‘Anchoring’에 갇혀 있는가
[이지 Think Money] 당신만의 ‘Anchoring’에 갇혀 있는가
  • 이지뉴스
  • 승인 2020.01.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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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 모두가 새해 다짐을 한두 가지는 할 것이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지키고 말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이번에는 짧은 내용일 수 있지만, 당신의 개인적 일상의 새해 계획에도 당신의 사업에도 당신의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당신 마음에 당신만의 닻을 내리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지닌 본연의 심리적 기질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이다. 이는 심리학자이면서 행동 경제학의 창시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는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1~100까지 쓰인 룰렛 같은 행운의 바퀴를 돌리게 한다. 그다음에는 유엔에 가입한 아프리카 국가는 몇 퍼센트가 될지 질문한다. 이 생소한 질문을 받고 실험 참가자들은 뭐라고 대답했을까? 실험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이 행운의 바퀴를 돌려 우연히 나온 숫자와 가까운 수치를 이야기했다. 질문과 아무 관련 없이 우연히 접한 숫자가 참가자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 것이다.

‘앵커 anchor’는 ‘닻’이라는 뜻이다. 앵커링 효과는 배가 항구에 닻을 내려 정박하는 것처럼 생각이 어딘가에 기대어 닻을 내려버리는 것이다. 인간들은 본인이 처음 얻은 정보를 기준으로 그 주변에서 생각하고 답을 구하는 본능 안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불확실한 무엇인가를 측정할 때, 본인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준점(닻: anchor) 삼아서 문제를 해결함을 의미한다.

당신은 앵커링 효과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본인이 처음 얻은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는 성향은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잘 깨닫지 못하는 잠재적인 본능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각은 어떤 한 가지 방식으로만 사물을 지각하도록 조건 지어진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경험한 것에 따라서, 자신만의 프레임 속에서 의사 결정을 하기 쉽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우리는 한 가지의 것에 앵커링 되는 것도 필요하다. 왜 이랬다저랬다 하냐고 하지 말라. 왜냐면 두 가지가 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로 color bath effect이다. 이는 한 가지 컬러에 집중하면 해당 색을 가진 사물들만 눈에 띄는 현상을 의미한다. 당신이 고민하는 것에 마음에 집중하고 주변의 모든 것을 대하면, 이를 중심으로 상황을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아르키메데스(Archimedes)가 욕조에서 외친 짜릿한 ‘유레카’의 외마디가 이를 입증한다.

때로는 앵커링 효과를 벗어나서 다양한 관점으로 때로는 컬러 목욕을 통해 한 가지에 몰입하는 두 가지 본능을 시소처럼 잘 움직여라.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니 말이다. 필자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마다, 나름 이 원리를 적용한다. 그럼 세상 모든 것들이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들로 느껴진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어지게 해준다. 반드시. 당신에게 필요한 컬러로 목욕을 해보라.

비즈니스를 하시는 당신 – 당신은 반드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일 수 있는 앵커링 포인트에서 탈출해 보라. 당신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다. 부족해도 나름의 가치만 부여되면 충분하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발나나(Barnana)는 이와 같은 완벽함에서 탈피하여 성공한 스타트업 중의 하나이다. 이들이 완벽함에서 탈피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미국 내 모든 음식의 40% 이상이 낭비되는데, 이는 식료품점에서 식료품으로 가득 찬 5봉지를 사고 상점을 떠나고, 차를 타고 가는 사이에 2봉지를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세계 자원 연구소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에서 생산된 식품의 70% 이상이 수출되는 지역에서 바나나가 썩어 남게 된다. 또한 신선한 바나나에 흠집이 있거나, 너무 익거나, 완벽한 크기가 아닌 경우, 해외 수출이 거부된다.”

위와 같은 환경적 인식에서 이들은 바나나를 업사이클하는 사업을 전개한 것이다. 완벽해 보이지 않은 재료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착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Barnana’가 탄생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서는 바나나로 이렇게 많은 종류의 스낵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스낵 라인업을 보여준다. 그들은 바나나가 자연에서 나온 최상의 에너지원이라고 믿고, 이러한 작은 과일을 통해 혁신을 이루어 낸 것이다.

완벽해야 한다는 당신만의 닻에서 벗어나 남들이 깜짝 놀랄만한 혁신을 이루어 낸 것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Anchoring에 갇혀 있을 수 있는바, 2020 새해에는 그것이 무엇인가를 한번 찾아 떠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Who is?

박소윤

<AI도 모르는 소비자 마음> 저자
마케팅 & 브랜드 전략 컴퍼니 Lemonade& Co. 대표/ Small Data 전문가
경영학 박사, 경희대 겸임교수, 홍익대학교 석박사 통합과정 강의
미샤,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설화수, AHC, SONY, 필립스, 펩시, 퀘이커, 풀무원, 베지밀, 언더아머, 나이키, CJ 오쇼핑, E-land Retail NC쇼핑점, KT 및 다수의 광고 회사와 마케팅 조사 및 브랜드 전략 프로젝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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