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직장인 2명 중 1명은 퇴사 이유를 숨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잡코리아와 알바몬과 함께 퇴사 경험이 있는 직장인 22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정확한 퇴사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숨긴 퇴사 사유는 ‘직장 내 갑질 등 상사‧동료와 갈등(65.7%)’이었다. ▲회사의 기업문화‧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62.6%) ▲직급‧직책에 대한 불만 때문에(53.8%) ▲지켜지지 않는 워라밸(52.5%) ▲기대에 못 미치는 복리후생(51.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정확한 퇴사 사유를 밝히지 않은 이유는 ‘알린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아서(41.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서(26.1%) ▲업계가 좁기 때문에 나중에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몰라서(14.8%) ▲진짜 퇴사 사유를 알렸다가 불이익을 당할까봐(10.0%) 등의 응답도 있었다.
직장인이 사직서에 적은 가짜 퇴사 사유 1위는 ‘일신상의 사유(35.9%)’였다. 아울러 ▲건강‧이사‧육아 등 개인적인 핑계(18.0%) ▲자아개발‧개인적인 성장(11.5%) ▲사업‧직무 변경 등 새로운 계획(11.2%) 등을 적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넷플릭스의 퇴사 문화로 알려진 ‘부검메일(postmortem e-mail)’ 문화에 대해서는 5명 중 3명이 정착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검메일은 퇴사하는 직원이 남은 직원에게 회사를 떠나는 이유와 회사에서 배운 점, 회사에 아쉬운 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부검하듯 상세히 적어 메일로 나누는 것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