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경쟁력 확보‧신사업 가속화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경쟁력 확보‧신사업 가속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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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해당 기업의 지분가치는 총 11억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지분 80% 인수 가격은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정의선 회장 2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로, 정 회장이 2억2000만달러(약 2400억원)의 사재를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이후 한국‧미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 회장이 직접 지분 인수에 참여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향후 로봇사업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우수 인력 확보, 우량거래처 유치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의 의미를 밝혔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인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달러(약 26조7050억원)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은 올해 444억원(약 48조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2%에 달한다.

토요타, 닛산, 혼다,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콘티넨탈, 보쉬 등 부품업체 등은 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 인공지능 및 로봇 업체 인수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으로 인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2%까지 상승하고 시장 규모는 1772억달러(약 193조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어떤 기업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서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모든 산업 분야, 고객의 모든 삶의 영역에 현대차그룹의 가치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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