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으로 침울한 분위기인 반면,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이재용 부회장 덕에 활짝 웃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산해 보통주 1주당 1932원, 우선주 1주당 1933원 현금배당을 28일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갖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한다고도 이날 밝혔다.
특별배당은 4분기 정규 배당과 합산해 지난해 말일 기준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932원, 1933원씩 4월 주주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2.6%, 종류주 2.7%이며, 배당금 총액은 13조1242억5987만7700원이다.
삼성전자는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정규배당을 지급한 뒤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안에서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결산배당은 기존 결산 배당금(보통주 주당 354원, 우선주 주당 355원)에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잔여재원이 발생해 특별배당금 성격의 1578원을 더해 실시한다”며 “올해부터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 있는 규모의 잔여 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중 일부를 조기 환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6조 2600억원, 35조 9500억원으로 전년(230조 4000억원)보다 2.5%, 29.5%(8조 18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현재 지난해 순이익을 집계하고 있지만,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20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친 2019년 21조 738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9조 3607억원, 누적 순이익은 19조 800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한편, 이지경제가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 성향을 검색하기 위해 금감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삼성전자 ‘배당에 관한 사항’에 접속했으나, 이용자가 많아 접근이 불가능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