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서…대형마트比 10만3천300원 저렴
[이지 보고서] 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서…대형마트比 10만3천300원 저렴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1.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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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 기준, 올해 설 차례상 비용 24만700원…전년比 3만4천원↑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24만700원으로 전년보다 3만4000원 늘었다. 아울러 제수용품 마련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게 이익이다.

29일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4만700원, 대형마트가 34만4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전통시장은 16.4%(3만4000원), 대형마트는 18%(5만2720원) 각각 늘었다.

내달 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코로나19 정국 이전인 2018년 추석 성남 현대시장 모습. 사진=김보람 기자
내달 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코로나19 정국 이전인 2018년 추석 성남 현대시장 모습. 사진=김보람 기자

품목별로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수산물류와 과자류, 주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출하량이 적었던 과일류와 견과류, 코로나19와 AI(조류독감)를 겪고 있는 육란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 전통시장 기준 사과(3개)와 배(3개)는 각각 1만2000원, 1만35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3%(3000원), 80%(6000원) 급등했다.

곶감(10개, 1만원), 밤(1되, 800g, 8000원) 등의 견과류도 각각 2000원이 올랐다.

나물류는 올해 찾아온 북극발 최강 한파로 인해 작물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던 시금치(1단, 4000원)를 제외하고 보합세를 기록했다.

채소류 역시 품목별 변동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다.

2018년 추석, 서울 송파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김보람 기자
2018년 추석, 서울 송파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김보람 기자

한파로 대파(1단, 4000원)와 애호박(1개, 2500원) 가격은 올랐지만 지난해 냉해로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서 가격이 높았던 배추(1포기, 3000원)와 무(1개, 2000원)는 지난해 수확량이 많아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어획량과 생산량이 늘어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한 부세 조기(3마리, 8000원)와 다시마(300g, 4000원)를 포함해 수산물은 전년과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높게 형성된 소고기는 기세가 꺾이지 않아 지난해대비 크게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소고기·국거리 양지(600g)는 3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48%(1만원), 소고기·산적용 우둔살(600g)은 3만원으로 같은 기간 30.4%(1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말 재창궐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AI로 닭고기(1㎏, 4700원)와 달걀(10개, 3000원)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그래프=한국물가정보
자료=한국물가정보

과자류‧주류‧기타 쌀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은 보합세다.

쌀(2㎏, 6000원)은 지난해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역대 최장인 장마로 일조시간 감소, 강수량 증가 등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고 낟알이 익는 시기에 일조량은 증가했으나 태풍과 평균기온 감소 등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쌀이 주재료인 떡국요 떡(1㎏, 6000원)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이유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 역대 최장인 장마와 가을에 연이어 찾아온 태풍과 병충해 등 온갖 악재가 발생했다”며 “올초에는 북극발 한파와 고병원성 AI까지 겹쳐 국산 농산물 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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