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말 이예요
중략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
가수 송창식 씨가 부른 대중가요 ‘선운사’의 가사 일부다.
가사에 나오는 동백꽃은 국내 대표적인 겨울 꽃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붉은 꽃을 피운다.
동백꽃의 특징은 여느 꽃처럼 꽃잎이 한잎 두잎 분분히 떨어지지 않고 꽃송이가 뚝 끊어진다. 마치 망나니가 죄인의 목을 단칼에 베듯….
역시 봄꽃인 개나리와 진달래도 동백꽃처럼 떨어진다. 각각 4개와 5개의 꽃잎이 통째로 진다. 다만, 꽃이 동백꽃처럼 크지 않고, 꽃이 귀한 겨울이 아닌 봄에 지천에서 볼 수 있어서 모를 뿐이다.
코로나19도 동백꽃이나 개나리, 진달래처럼 뚝하고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11월까지 모든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생성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사라진 게 아니기 때문에 중강도의 거리두기와 상시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 한다는 게 방역 업계 분석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5279명, 검사진행자는 7만9799명, 완치자는 9만6589명, 사망자는 174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하루 신규 확진자는 5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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