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조76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6%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91억원, 29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2%, 177.1%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우수한 해외법인 실적, 기업금융(IB)부문의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으로 사명 변경(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에 따른 영업 외 비용이 566억원 발생함에 따라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대비 낮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의 꾸준한 증시 유입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져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였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해외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6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7.2% 증가했다.
IB부문 또한 ECM(주식발행시장) 수임 확대와 국내 다수의 우량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견고한 수익(971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을 살펴보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255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6.5% 늘었다. 해외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이 55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7.2%(222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 잔고는 꾸준히 증가하며 1분기에도 2조3000억원 늘어난 1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221조원을 포함해 362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5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HNW(High Net Worth, 고액자산가) 고객은 전분기대비 11.5% 늘어난 2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이뤄졌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연장선상에서 올해 첫 자사주 1050만주(1025억원 규모)에 대한 매입을 1분기에 완료했고, 1000만주에 대해서는 소각까지 완료했다.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주식 소각 등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증시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꾸준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확실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