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결산 배당에 이어 올해 중간배당에서도 두둑한 봉투를 챙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사회는 전날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하고, 총 배당액 793억753만원을 마련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SK 보유 지분 18.44%(1297만5472주)에 대한 중간 배당금으로 194억6320만원을 받는다. 최 회장은 올초에도 결산 배당금으로 전년(648억7700만원)보다 40%(259억5100만원) 급증한 908억2800만원을 수령했다.
SK는 주주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중간배당금을 전년 동기(528억)보다 50%(265억원)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SK는 2018년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이후, 매년 중간배당액을 증액했다. 실제 SK는 연간 배당 총액도 늘려 2016년 2087억원에서 2020년 3701억원으로 4년 만에 77% 증액했다.
SK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기본 원칙으로 재무현황과 투자규모를 감안해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심의 첨단소재, 바이오, 친환경, 디지털 등 4대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SK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투자 의견 적극매수와 목표 주가 45만원을 제시했다.
SK의 전날 주당 종가는 27만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당 27만4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SK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5447억원, 순이익 5797억원으로 전년 공기 적자(각각 9654억원, 8833억원)를 극복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