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시대, 오너 얼마 받았나②
[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시대, 오너 얼마 받았나②
  • 문룡식 기자,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4.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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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원로, 최태원 SK 회장 對 신예, 구광모 LG 회장
최 회장, 63억원 챙겨…보수 반납 이어 올해 무보수 경영
구 회장, 80억원 받아 48%↑…전자 등 계열사 실적 개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6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사진=문룡식 기자,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6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사진=문룡식 기자, SK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양지훈 기자] 최태원(59) SK 회장과 구광모(42) LG 회장의 지난해 보수가 올랐다. 3세 경영인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은 1998년 회장 직에 오르면서 원로, 2018년 상반기 회장에 오른 구광모 LG 회장은 신예 경영인으로 각각 불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6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SK(주)에서 33억원, SK하이닉스에서 30억원 등 63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는 전년(60억원)대비 5%(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최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 2곳에서 보수를 받는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두 회사에서 각각 30억원씩 60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최 회장의 급여가 오른 곳은 SK에서다. SK는 지난해 최 회장에게 기본급을 전년보다 3억원 늘린 23억원을 지급했다. 상여는 10억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SK의 직원들 역시 1인당 평균 9600만원의 연봉을 자난해 챙겼다. 역시 전년(9200만원)보다 4.4%(4000만원) 오른 규모다.

지주회사 SK의 지난해 매출은 81조8201억원으로 전년(97조8115억원)대비 16.3%(15조991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조7359억원에서 164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주력인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이상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전년과 동일한 연봉을 받았다. 기본급 25억원, 상여 5억원 등이다.

앞서 2019년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에게 기본급은 20억원, 상여금 10억을 각각 지급했다. 1년 사이 기본급 5억원을 올리는 대신, 상여금은 5억원을 낮췄다.

SK하이닉스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9358만원으로 전년(1억1747만원)보다 20.3%(2389만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31조9004억원으로 전년보다 18.2%(4조9097억원) 늘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5조126억원으로 84.8%(2조2999억원) 뛰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자신이 받은 SK하이닉스의 보수를 반납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무보수’ 경영을 이어간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48% 오른 80억800만원을 지난해 받았다. 사진=양지훈 기자,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48% 오른 80억800만원을 지난해 받았다. 사진=양지훈 기자,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 80억800만원을 받았다. 전년(53억9600만원)대비 48.4%(26억1200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급여는 전년과 비슷했으나, 상여금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구 회장의 급여는 43억6800만원으로 전년(43억3600만원)대비 0.7%(3200만원) 늘었다. 상여금은 10억6000억원에서 36억4000만원으로 243.4%(25억8000만원) 급증했다.

상여금 증가는 근무 기간인 늘었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2019년 초 받은 상여금은 2018년 취임 후 6개월에 대한 것이지만, 지난해 받은 상여금은 2019년 1년치에 대해 온전하게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화학‧생활건강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동결되거나 500만원 인상됐다.

지난해 LG전자 직원 3만9745명은 평균 연봉 8600만원을 수령했다. 2019년(직원 4만110명)과 평균 연봉이 같았다.

LG화학 직원 1만2561명은 지난해 평균 연봉 9300만원을 받았다. 2019년 평균 연봉(직원 2만162명, 8800만원)대비 5.7%(500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638명의 직원이 평균 7600만원을 수령했다. 2019년 평균 연봉(직원 4567명, 7100만원)보다 7%(500만원) 올랐다.

LG 주요 계열사의 호실적이 구 회장의 연봉 상승을 이끌었다.

구 회장이 2018년 상반기 취임한 이후 LG전자 매출은 61조3417억원(2018년), 62조3062억원(2019년), 63조2620억원(2020년)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9년 들어 주춤했으나,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섰다.

최근 3년간 LG전자 영업이익은 2조7033억원, 2조4361억원, 3조1950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4728억원, 1799억원, 2조638억원이다.

지난해 LG화학 매출은 30조765억원으로 전년(27조3531억원)대비 10%(2조7234억원)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7982억원, 682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7.9%(8254억원), 81.4%(3063억원) 급증했다.

LG생활건강은 상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 3년 사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G생활건강 매출은 6조7475억원(2018년), 7조6854억원(2019년), 7조8445억원(2020년)이다. 영업이익은 1조393억원, 1조1764억원, 1조2209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6923억원, 7882억원, 8131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룡식 기자, 양지훈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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