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한 컷] 자전거 타고 2시간 갈팡질팡?…서울교통公, 중구난방 자전거 휴대정책 탓
[이지경제의 한 컷] 자전거 타고 2시간 갈팡질팡?…서울교통公, 중구난방 자전거 휴대정책 탓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8.2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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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지하철 7호선은 평일 10시에서 16시까지 모든 자전거를 휴대하고 탑승토록 했다. 사진= 정수남 기자
올해 4월 지하철 7호선은 평일 10시에서 16시까지 모든 자전거를 휴대하고 탑승토록 했다. 사진= 정수남 기자

#. 김 모씨,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서울 중랑천 변을 달리면서 건강관리를 하는 김모(35, 여) 씨.
김 씨가 모처럼 평일 휴가를 내고 일반 자전거를 갖고 집 근처에 있는 서울지하철 군자역(7, 5호선 환승역)에서 오전 10시경 7호선을 탔다. 청담 역에서 내린 그는 이어 한강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120분 만에 9호선 마곡나루역에 도착했다.
그는 9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해 집으로 갈 생각이었다. 다만, 9호선의 경우 평일, 주말, 공휴일 모두 접이식 자전거만 갖고 탑승 가능하다.
김 씨는 인근 김포공항 역에서 5호선을 타고 군자역까지 가기로 했다. 이마저도 불가능. 5호선의 경우 평일 자전거 휴대는 접이식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체력이 바닥났지만, 하는 수 없이 다시 마곡나루를 거쳐 한강자전거 도로를 통해 갈팡질팡 달려 청담역에서 겨우 7호선을 타고 귀가했다.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구상한 이야기지만, 그만큼 서울교통공사의 자전거 휴대 정책이 중구난방이라는 뜻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종전 평일에는 전동차 맨 앞칸과 뒷칸에 한해 접이씩 자전거 휴대를 허용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접이식과 일반 자전거를 모두 실을 수 있다.

다만, 올해 4월 지하철 7호선의 경우 1년 365일 10시부터 16시까지 모든 자전거를 휴대하고 탑승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주말에는 지하철 운영시간 내내 모든 자전거 휴대가 가능하다.

반면, 9호선은 1년 365일 접이식 자전거 휴대만 허용한다.

나머지 1, 2, 3, 4, 5, 6, 8호선은 지하철 운영시간 동안 평일은 접이식만, 주말 등 휴일은 모든 자전거를 휴대하고 탑승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다양한 자전거 휴대 책으로 고객은 혼동스럽고 힘들다.

지하철 9호선은 평일, 휴일 모두 접이식 자전거 휴대만 허용한다. 사진= 정수남 기자
지하철 9호선은 평일, 휴일 모두 접이식 자전거 휴대만 허용한다. 사진= 정수남 기자
나머지 1, 2, 3, 4, 5, 6, 8호선은 지하철 운영시간 동안 평일은 접이식만, 주말 등 휴일은 모든 자전거를 휴대하고 탑승할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에서 주말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한 승객. 사진= 정수남 기자
나머지 1, 2, 3, 4, 5, 6, 8호선은 지하철 운영시간 동안 평일은 접이식만, 주말 등 휴일은 모든 자전거를 휴대하고 탑승할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에서 주말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한 승객. 사진= 정수남 기자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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