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밥 문화 확대…밀키트 열풍 불다
코로나19 집밥 문화 확대…밀키트 열풍 불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09.08 0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출범 5년새 급성장
시장 호황에 동종·이종 산업 간 합종연횡 성행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 문화가 확산됐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식품군이 ‘밀키트’다.

국내외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급성장했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 문화가 확산되며, 가장 큰 수혜를 본 식품군이 ‘밀키트’다. 최근 문을 연 밀키트 전문점. 사진=김성미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 문화가 확산되며, 가장 큰 수혜를 본 식품군이 ‘밀키트’다. 최근 문을 연 밀키트 전문점. 사진=김성미 기자

프레시지, 테이스티나인, 마이셰프 등이 밀키트 전문기업으로 시장개척자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밀키트의 시장 성장성을 높게 본 식품 대기업도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밀키트는 식사(Meal)와 조립용품(Kit)의 합성어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맞는 양념을 제공하면, 주어진 조리법에 따라 소비자가 조립하듯이 요리하면 되는 제품이다.

데우기만 하면 되는 기존 가정간편식(HMR)보다는 손이 더 가지만, 코로나19발 집밥 수요와 요리하는 즐거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급격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9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밀키트 시장 규모는 1882억원으로 2019년 대비 85% 성장했다. 2017년 100억원 규모에서 3년만에 18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향후 시장성도 밝다. 밀키트 시장은 2025년까지 31%의 성장을 기록하며 725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밀키트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두가지다. 구매 연령층의 확대와 ‘집에서 즐기는’ 외식 수요다.

프레시지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간편식 특화 주방 가전 ‘비스포크 큐커’ 전용 밀키트 4종을 내놨다. 사진=프레시지
프레시지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간편식 특화 주방 가전 ‘비스포크 큐커’ 전용 밀키트 4종을 내놨다. 사진=프레시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가족단위 외식이 줄어들면서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시장 1위 기업은 프레시지다. 2016년 런칭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매출은  2017년 15억원에서 2018년 218억원, 2019년 712억원, 2020년 127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만 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프레시지의 성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다. 프레시지는 집밥 문화 확산과 비접촉 소비가 증가한 것을 적극 공략했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제품 구색도 확대했다. 600여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2위는 hy의 잇츠온이다. 야쿠르트 아줌마 1만1000여명이 집집마대 배송해주는 전략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마이셰프와 테이스티나인 등 밀키트 전문기업들도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속도가 빠르다.

이처럼 밀키트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자 이에 편승하며 협력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최근 무인점포로 문을연 간편식 판매점. 일부 점포는 유인으로 운영된다. 사진=김성미 기자
최근 무인점포로 문을연 간편식 판매점. 일부 점포는 유인으로 운영된다. 사진=김성미 기자

삼성전자와 밀키트 업체와의 협업이 그 예다. 삼성전자는 7월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하고 밀키트 구독 서비스와 결합했다. 그 결과 제품 출시한지 한달이 안돼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비스포크 큐커의 누적 판매량은 11만113대다.

이 중 80%는 구매 약정 서비스 ‘마이 큐커 플랜’을 통한 판매다.

마이 큐커 플랜은 삼성전자와 협업한 프레시지, 오뚜기 등 8개 식품사 직영몰에서 밀키트를 매달 3만9900원 이상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비스포크 큐커를 5만원에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비스포크 큐커는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그릴, 토스터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모은 조리기기. 전용 앱으로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조리해주는 ‘스캔 쿡’ 기능으로 117개 메뉴와 36개 큐커 전용 밀키트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밀키트 시장의 호황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의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을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프레시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 등 소상공인들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화해 전국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생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제품 판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밀키트 시장 규모가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마이셰프와 테이스티나인 등 밀키트 전문기업들도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속도가 빠르다. 사진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판매중인 마이셰프의 밀키트 제품 냉장고. 사진=김성미 기자
밀키트 시장 규모가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마이셰프와 테이스티나인 등 밀키트 전문기업들도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속도가 빠르다. 사진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판매중인 마이셰프의 밀키트 제품 냉장고. 사진=김성미 기자

이를 위해 프레시지 자사몰에서 10종의 백년가게 제품을 월 2회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정기 주문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는 4분기에 정기 주문 정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소상공인 제품의 전용 구독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구독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소상공인들을 위해 간편식 생산부터 구독 서비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무척 뜻깊다”며 “밀키트 시장과 구독 시장 모두 급성장하는 만큼 단순 지원 사업이 아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8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백년가게’ 등 소상공인의 밀키트 제품도 구독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관 협력 하에 소상공인들이 구독 경제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생태계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밀키트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즐기는 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통한 밀키트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