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한류, K-푸드·K-프랜차이즈 수출
新 한류, K-푸드·K-프랜차이즈 수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0.28 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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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K-콘텐츠 인기로 세계 진출 ‘붐’
1세대 K-치킨부터 떡볶이, 핫도그 등으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상을 휩쓸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세계 넷플릭스 인기 TV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K-콘텐츠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계인이 K-콘텐츠에 등장한 한국음식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덕분에 내수에 머물렀던 한국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K-콘텐츠 등 한류 열풍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해외여행 대신 거주지에서 이국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K-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선구자는 치킨이다. 제너시스BBQ는 6년째 미국에서 K-치킨을 알리고 있다. 사진=BBQ
K-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선구자는 치킨이다. 제너시스BBQ는 6년째 미국에서 K-치킨을 알리고 있다. 사진=BBQ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K-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선구자는 치킨이다.

제너시스BBQ는 6년째 미국에서 K-치킨을 알리고 있다.

진출 초기 K-치킨을 알리는데 애를 먹었던 제너시스BBQ는 진출 6년 만에 다국적 외식 전문매체 네이션스레스토랑뉴스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5위(지난해 기준)’를 차지할 만큼 현지 반응이 뜨거운 K-프랜차이드로 거듭났다.

지금은 미국에서 9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이 완료돼 정부의 사업 허가 신청을 진행 중인 매장도 55개에 달한다.

교촌치킨도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교촌은 현재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국내 비중을 75%로 낮추고, 나머지는 해외시장(10%)과 신사업(15%)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코스피 상장 이후 2019년 기준 매출(3801억원)을 2025년까지 2배로 높이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2024년까지 해외 진출을 강화한다.

현재 교촌은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4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CU '탐앤탐스 떡볶이'
사진=CU '탐앤탐스 떡볶이'

교촌이 해외시장 비중 확대를 위해 기대하는 시장이 중동이다. 이슬람국가의 경우 종교적인 이유로 닭고기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교촌은 5월 갈라다리 브라더스그룹과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1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SPC그룹도 대표적인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SPC그룹은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430여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는 2014년 국내 최초로 빵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 데 이어, 미국의 뉴욕 맨해튼에만 12개의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6월에는 캐나다에 현지 법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하고 토론토와 밴쿠버 등에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가 현지 에라자야그룹의 계열사 ‘EFN’과 합작법인 ‘에라 보가 파티세린도’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여개, 캐나다에 100개 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톈진, 난징, 청두, 다롄 등 주요 도시에 진출해 활발한 가맹 사업을 펼치고 있다.

K-치킨에 이어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K-분식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국민간식 떡볶이는 수출 효자로 성장하고 있다. 떡볶이의 인기로 떡류 수출 실적은 해마다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의 수출 중량은 1만6996톤, 금액으로는 5375만달러(631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53.6%, 56.7% 증가한 수준이다.

떡볶이의 수출 증가세는 한류 열풍 덕이다. 떡볶이를 비롯한 떡류는 한류 문화 확산과 함께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돼 수출이 늘었다.

방탄소년단(BTS)이 떡볶이를 먹는 영상이 화제가 된 것도 떡볶이 수출 확대에 한몫했다. 경남 함양의 떡볶이 제조업체 농업회사법인 하얀햇살은 BTS 덕에 해외 수출이 급증했다.

하얀햇살은  2000년 ‘농산식품’으로 출발, 100% 국내산 쌀로 만든 떡을 전국 학교에 급식으로 보급하고 대형마트 등에 납품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학교급식시장이 침체되자 간편식 ‘굿볶이’를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굿볶이는 오리지널, 짜장, 매운맛, 치즈맛의 4가지 맛으로, 특히 상온에서 12개월까지 유통할 수 있도록 개발돼 주목을 받았다.

떡볶이의 인기가 높은 곳은 한류 열풍이 거센 지역과 일치한다. 실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4월 문을 연 CU편의점 1호는 개점 후 열흘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위가 매장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컵 떡볶이였다. 열흘간 2500컵이 팔렸다.

베트남에서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에서 식사하려면 줄을 설정도로 인기가 높다. 진출 2년 만에 현지 매장이 54호점을 넘었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올해 7월 떡볶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급성장했다.

뉴욕에서 팔리는 한국식 핫도그. 사진=이터 뉴욕
뉴욕에서 팔리는 한국식 핫도그. 사진=이터 뉴욕

두끼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밀앤쿡’을 선보이며 세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1월 선보인 밀앤쿡의 ‘달달쫄깃 쫄볶이’가 출시 5개월 만에 북미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로 진출했다.

북미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초도 물량이 9000팩이다. 이를 통해 해당 시장에 두끼 떡볶이 맛을 먼저 알린 뒤  현지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두끼는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맛과 품질, 안전성을 겸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식 핫도그도 새로운 K-푸드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식 핫도그는 미국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옥수수가루 대신 밀가루를 사용한 한국식 반죽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후 설탕을 뿌린 핫도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 유타, 버지니아, 텍사스, 시카고 등 다양한 미국 지역 매체가 핫도그의 인기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코트라는 “서양의 콘도그를 한국식으로 바꾼 ‘코리안 핫도그’가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터 뉴욕, 폭스 뉴스 등 현지 매체가 핫도그를 한국의 길거리 음식으로 소개하고, 미국인들이 이를 맛보기 위해 현지 진출 K-프랜차이즈에 줄을 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핫도그 프랜차이즈 명랑 핫도그, 형제 핫도그 등이 미국에 진출, 현지인의 발길을 끌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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