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갈수록 작아진다
가전, 갈수록 작아진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5.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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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트렌드 가속…예비부부, 가사노동 부담 더는 가전에 관심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비부부들이 예식과 신혼여행을 줄이는 대신 인테리어, 혼수 가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17일 G마켓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자사 상품 판매 자료를 통해 결혼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용 가구와 가전의 고객별 평균 구매 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22%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결혼 용품의 객단가는 36%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비부부들이 예식과 신혼여행을 줄이는 대신 인테리어, 혼수 가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비부부들이 예식과 신혼여행을 줄이는 대신 인테리어, 혼수 가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맞벌이가 많고 사적인 시간을 중시하는 예비부부들은 공간 효율성은 물론, 가사 노동 부담까지 줄여주는 가전에 주목하고 있다는 게 G마켓 진단이다.

실제 최근 아파트 등 주방, 발코니가 확장돼 세탁과 건조를 위한 공간이 줄면서 일체형 원바디 디자인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LG전자의 트롬 워시 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인기다. 이 제품은 불필요한 여백을 없애 매끄러운 심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감각적이고 소형화 추세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G마켓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AI(인공지능) 기반 패밀리허브 기능을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AI와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해 식자재 관리와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은 식재료 선호도부터 다이어트, 영양 등 7가지로 세분화된 선택사양을 고를 수 있으며, 개인 맞춤형 식단으로 맞벌이 신혼부부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혼부부들의 혼수 필수템 ‘정수기’도 각광받고 있다. 우선 ‘웰스 워터솔루션’은 정수된 물을 이용하는 주방기기를 연결해 주방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단순 정수기 설치뿐만이 아닌 빌트인형 웰스더원 정수기를 중심으로 듀얼 살균수기, 웰스더원 홈카페까지 연결 가능해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의 인앤아웃 10’s 100℃ 끓인 물 정수기는 업계 최초로 끓인 물 출수 기능을 갖춰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밥 먹는 빈도가 늘고 HMR(가정간편식), 밀키트 등으로 간편하게 밥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예비부부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텐마인즈의 스마트 멀티쿠커 ‘한번애’는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완벽 분리된 2개의 솥과 2개의 찜기로 밥과 국, 찜 요리 등 동시에 4가지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제품의 24시간 예약 기능으로 재료를 넣고 예약해두면 아침 식사고 밥과 국, 반찬 등을 한 번의 조리만으로도 상차림이 가능해 맞벌이로 바쁜 신혼부부들의 할 일도 줄여준다.

1∼2인 가구 증가도 소형 가전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1∼2인 가구 증가도 소형 가전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업계 관계자는 “봄철 결혼 성수기를 맞아 소형 가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신혼여행 대신 집 꾸미기에 공을 들이는 예비부부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공간 효율성과 가사 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형 트렌드는 심화될 전망이다.

이재형 우석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로 결혼 풍속이 변했다. 이들의 욕구를 충족할 소형 가전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가전 소형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가전업계의 풍토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 가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이 교수 부연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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