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연말 역대급 배당 기대…3분기 순이익 2147억원
NH투자증권, 연말 역대급 배당 기대…3분기 순이익 2147억원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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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지분율 확대로 고배당 전망
“감익보다 가치평가 상승에 주목해야”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NH투자증권이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으로 역대급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995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 당기순이익 214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2%, 당기순이익은 10.4%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크래프톤, 롯데렌탈, 엔에이치스팩20호 등 대형 기업공개(IPO) 추진했으며 한온시스템, SK 등의 회사채 인수 업무 등 주요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이같은 실적을 달성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맞춤형 자산관리 수요 증대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디지털 채널 고객자산과 해외주식 자산 등의 확대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금리 인상 등 업황 악화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은 시장 전망치(2026억원)를 5.6% 넘어섰다”며 “NH농협금융지주와의 협력으로 투자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으로 연말 역대급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NH투자증권 전경. 사진=이지경제
NH투자증권이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으로 연말 역대급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NH투자증권 전경. 사진=이지경제

NH투자증권은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율 확대와 맞물려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제3자 배정방식으로 NH투자증권에 2000억원을 유상증자했고, 지분율을 기존 49.1%에서 51.8%로 상향한 바 있다. 

증권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통상 주식 1주당 배당금을 나타내는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초고배당주’가 많다. 

배당을 위한 투자는 가을부터 시작된다. 지난해의 경우 기말 배당 특수를 기대하고 11월 옵션만기일 이후 배당 권리가 결정되는 배당부일까지 3조8412억원의 순매수가 진행됐다.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의 올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9074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실적에 따른 주당배당금은 작년 700원에서 올해 1000원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 증권사들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세장이 끝난 후 반복적으로 나타나던 주식 중개와 투자 실적 부진이 내년에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7조1000억원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내년 22조6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위탁매매(brokerage) 수수료 수익이 1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으로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와 같은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증권업계의 기본적인 이익 체력이 예전보다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감익보다 높아진 가치평가(valuation)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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