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中 제로코로나 효과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11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들의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하는 추세다. 글로벌 긴축속도 완화 기대감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힘입은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11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국제금융ㆍ외환시장을 분석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금리(국채 10년물)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 미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국내 외환시장 역시 원/달러 환율이 큰폭 하락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도 순유입으로 이어졌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대부분 선진국과 주요신흥국의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은 물가상승률(7.7%)이 예상치(7.9)%를 밑돌아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것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영국과 독일도 미국과 동조화를 보이며 큰 폭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멕시코도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고 긴축완화 기대감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선진국의 주가는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 연준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는 11월 1일부터 12월 7일 중 4.2% 높아졌다.

신흥국 주가도 대체로 상승해 같은기간 MSCI 신흥국지수가 13.0% 올랐다.
미 달러화는 이 기간동안 –5.8%(DXY 지수)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엔화는 일본은행 관계자의 통화정책 기조 점검 필요성 언급이 가세하면서 큰 폭 으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 남아공 란드화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도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점점 더 커지는 상황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전월에 이어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이 주식자금의 순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