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코로나 종식되면 내년 무역흑자 285억달러”
“우크라이나 사태·코로나 종식되면 내년 무역흑자 285억달러”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2.12.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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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제4차 무역산업포럼-2023년 무역 전망과 우리의 대응’ 개최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내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세계 경제가 4%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285억달러(37조60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협이 8일 개최한 ‘제4차 무역산업포럼'에서 홍지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이 진행하고 있다.
무협이 8일 개최한 ‘제4차 무역산업포럼'에서 홍지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이 진행하고 있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무협이 개최한 ‘제4차 무역산업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9일 무협에 따르면 홍지상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2023년 세계경제와 한국무역을 기본, 낙관, 비관 시나리오로 나누어 전망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완화 ▲저강도 러‧우 전쟁 지속 ▲서방의 對중국 견제 현상유지와 함께 세계경제는 2% 중후반, 세계교역 1% 내외 성장한다고 가정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코로나19 종식 ▲러‧우 종전 ▲보호무역주의 완화로 세계경제와 세계교역이 모두 4%대 성장을 달성한다고 봤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코로나19 변이 재확산 ▲러‧우 전쟁 확전 ▲각국 통화긴축 및 경제블럭화로 세계경제가 1% 미만으로 성장하고 세계교역은 2% 내외로 감소한다고 가정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수출입이 각각 4%, 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수출이 올해와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수입이 10% 감소해 무역수지가 285억달러 흑자로 전환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선박, 2차전지가 20% 이상 고성장을 보이며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자동차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석유제품은 두 자릿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강, 석유화학, 가전, 섬유, 일반기계류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럼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 수출이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내년에는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정보통신기술(ICT) 수요가 꺾이면서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하고 반도체 수출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 회복기에 대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초격차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은경 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세계경기 침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 수출 중단 등의 악재에도 국산차의 높은 상품성과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에 힘입어 내년 자동차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3.1% 증가한 235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이슈에 대응하고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기술 인센티브 부여와 미래차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봉희 철강협회 과장은 “수출단가가 급락하며 철강 수출이 금년 9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되었으며 이러한 감소세는 에너지 강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협은 내년에 철강제품의 세계 수요가 1%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수출이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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