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3년만에 ‘흑자 전환’ 장밋빛
인천국제공항공사, 3년만에 ‘흑자 전환’ 장밋빛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4.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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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결산 결과, 2020년도 1분기 이후 11분기만에 흑자 예상
​​​​​​​항공생태계 사용료 감면·부채비율 급증에도 재무구조 안정 유지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23년도 1분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5일 공사에 따르면 영업이익 흑자전환 예상 시점은 올 1분기다. 2020년 1분기 이후 11분기만의 성과다.

사진=김성미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사진=김성미 기자

공사는 2020년 1분기에 2377억원의 영업이익을 본 이후 코로나19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20년 2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약 1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공사의 예상대로라면 11분기만에 영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된다.

공사는 올해 1월에는 235억원, 2월 327억원가량 영업이익이 났고 3분기 여행객 추이 등을 고려하면 분기 흑자 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확한 영업이익 규모는 4월 중순 이후 분기 결산이 완료돼야 확인이 가능하지만 1월, 2월의 실적과 3월 여객 추정치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예상보다 빠른 올해 1분기 흑자는 방역당국의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공항 이용객이 회복세에 접어든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손실) 추이(예상).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손실) 추이(예상).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의 재무구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공항 운영 수입이 급감하고, 항공생태계 보존을 위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임대료와 착륙료 등의 사용료 감면에 나서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조9000억원 가량의 누적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재무 실적  기록이다. 부채비율 또한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92.8%로 급증했다.

공사는 악화된 재무상황을 극복하고자 2020년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보다 효율적인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투자심의와 사업 타당성 검토 절차를 강화하여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비를 과감하게 절감(2652억원)했고, 마케팅과 각종 행사도 필요성과 효과성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경상비를 절감(935억)했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2021년에는 창립 이후 최초로 국제신용평가를 받아 해외채권을 발행하여 0.97%의 금리로 3억달러를 확보하는 등, 차입구조를 다각화해 금융비용과 유동성위험을 최소화하는데 힘썼다. 그 결과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 신용평가등급 최고등급(AAA)을 유지했다. 2023년 국제 신용평가에서는 국내 공기업 중에서는 1위 수준을 달성했다.

공사는 이번 1분기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서비스 개선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성수기에 대비해 터미널 단기주차장의 증축공사를 마쳐 1810대의 차량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도록 했고,  올 연말까지 장기주차장의 증축을 완료해 주차 공간 6448면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김경욱 사장은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공사 창립 이래 최대의 적자 위기 속에서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코로나19 이후를 바라본 꾸준한 투자의 결실”이라며 “2023년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우량 공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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