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봄맞이 대청소…축구장 31개 규모 외벽 유리 10만장 물청소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이 마스크 의무 해제 첫 봄을 맞아 손님맞이 단장에 나섰다.
김포국제공항은 ‘여행의 설렘’을 더하는 향기 서비스로 공간을 스타일링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맞춰 여행에 대한 좋은 기억과 긍정적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시그니처 향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여객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싱그럽고 깨끗한 라임·민트·애플·로즈·시더우드·머스크를 조합했다. 온화한 햇살과 상냥한 바람이 부는 봄 이미지를 연상하는 ‘여행의 설렘’ 시그니처 향을 구현했다.
공사는 해당 향을 김포공항 보안검색장에 적용해 여행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행복하고 편안한 기분을 유도할 계획으로 향후 전국공항에 확대할 예정이다.
공사의 오감 만족 공항 서비스의 일환이다. 공사는 지난달 ‘테마가 있는 음악’ 송출을 시작으로 이번 달 향기서비스를 도입했다. 향후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볼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공항, 여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여객들이 향기를 통해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오래 간직하시길 바란다”며 “새로운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공항이 고객이 만족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항 이후 22번째 봄을 맞아 이달 1일부터 공항지역 주요 시설물 내·외부에 대한 환경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환경정비는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등 인천공항 시설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다. 매일 300여 명의 인력과 120여 대에 이르는 장비를 동원하고도 45일이 걸리는 대규모 작업이다.
겨울철 기상여건으로 인한 외벽 유리의 묵은 때도 벗겨낸다.
인천공항의 외벽 유리는 약 10만 장으로 면적은 22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이를 닦는 데만 50여 명의 인력과 20여 대의 장비가 전담 배치되며, 작업 난이도가 높은 지상 65m 위의 계류장관제탑 외부 유리벽에 대한 물청소도 진행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이번 봄맞이 환경정비는 개항 22주년과 동시에 여객 수요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22살이 된 청춘 인천공항이 지나간 코로나의 흔적을 지우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손님맞이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