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추족부터 차례상까지 ‘간편식 한상’ 인기
혼추족부터 차례상까지 ‘간편식 한상’ 인기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9.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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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제수용 간편식 등장
롯데마트·이마트, PB 제수용품 할인전
롯데百,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 선보여

혼추족, 해외여행족 위한 간편식도 나와
하림, 혼추족에겐 ‘더미식 간편식 선물’ 
​​​​​​​오뚜기, 해외여행 필수품 상온 간편식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긴 추석 연휴를 앞둔 유통업계가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가정간편식(HMR)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는 명절 증후군 없는 명절을 원하는 가정을 위한 간편한 차례상부터 고향에 가지 않고 홀로 추석 연휴를 보내는 혼추족, 명절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소비자까지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을 선보였다.

HMR 시장은 시장이 최근 10년사이 급성장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편리함을 무기로 소비자를 사로 잡은 덕분이다. 그 결과 HMR 생산량과 판매량이 함께 증가했고 품종도 늘며 명절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HMR 생산량은 2008년 18만4747톤에서 2018년 103만7524톤으로 5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액은 844%(3588억원→3조300억원) 수직상승했다.

HMR이 명절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유통업계는 간편 명절 상차림을 선보이고 있다. 혼추족과 해외여행족 등 소비자 유형별 제품을 두루 출시하고 있다.

이번 추석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PB(자체 브랜드) 간편식 명절 상차림으로 소비자의 비용 부담까지 줄였다.

사진=이마트
간편하게 추석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PB 브랜드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 사진=이마트

최근 고물가로 추석 제수 비용이 크게 상승한데다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간편하게 명절요리를 만들어 먹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 제수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명절 상차림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저렴한 간편식을 활용해 명절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롯데마트에서 판매한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다. 이 기간 PB 제수용 간편식 매출도 약 30% 상승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추석 대목에 맞춰 ‘요리하다’, ‘오늘좋은’ 등 PB 간편 제수용품 30여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제수용품 10여 품목에는 균일가 할인을 적용했다.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PB 제수용품으로만 구매할 시 시중 인기 브랜드 상품과 비교해 평균 20%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일부 품목은 시중 판매가 대비 50%가량 저렴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였다.

이마트도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추석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PB 브랜드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했다.

대표 상품은 국산 멥쌀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의 ‘피코크 흰송편’부터 ‘피코크 모듬전’, ‘피코크 떡갈비’, ‘피코크 소고기 떡갈비’ 등 간편 제수음식부터, 참기름, 카놀라유, 튀김가루 등 총 30여가지의 제수용품이다. 이밖에도 이마트 델리 상품으로 명절에 간편하게 먹기 좋은 나물과 전 등을 본격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증후군 없는 차례상 마련을 위한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내놨다. 집반찬 연구소 명절 연출 이미지컷과 수도권 차례상 연출컷.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내놨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 간편 상차림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명절 간편 상차림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고객들이나 명절 연휴를 본인을 위해 오롯이 활용하시는 분들 모두를 위해 올 추석 간편 상차림 세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표 상품인 ‘명절 표준 차례상’은 소고기뭇국, 고기산적, 국내산 조기, 동그랑땡, 동태전, 나물류, 밤과 대추, 곶감, 약과까지 기본 차례 음식으로 구성했다.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간편 차례상 선물세트도 내놨다. ‘경상도 차례상‘에는 기본 차례 음식 외에 국내산(남해산) 돌문어가 추가되고 ‘전라도 차례상’에는 꼬막숙회가, ‘강원도 차례상’에는 고구마전이 포함되는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다. 

하림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MZ세대 혼추족에 맞춰 ‘더미식(The미식) 간편식 선물세트’를 내놨다.

명절 연휴는 개인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하림은 ‘더미식 혼밥미식가 선물세트’와 ‘더미식 자취생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더미식 즉석밥과 장인라면 등 고객 선호도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하림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혼자 보내는 혼추MZ족을 위해 실속 있는 구성으로 더미식 선물세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해외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려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상온 간편식을 내놨다. 

오뚜기는 해외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려는 소비자를 공략, 상온 간편식을 소개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해외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려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상온 간편식을 내놨다. 사진=오뚜기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은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하계 성수기 일평균 여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85% 수준을 기록하며 정상궤도에 올랐다. 

오뚜기는 해외여행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컵밥과 컵누룽지, 간편국 등을 간편식을 선보였다. 컵밥 라인업으로는 덮밥, 비빔밥, 찌개밥, 국밥 등을 구비했다. 뜨거운 물을 붓거나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상온 간편식은 휴대와 조리가 간편하고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끼니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해외여행 필수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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