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삼양식품이 산업재해와 직장 내 괴롭힘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3월 손이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측은 병원에 거짓 진술을 요구하며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지난 4월과 9월에 A씨는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고의로 업무를 하지 않거나 보복을 하는 등의 행동이 이어졌으며, 탈의실에서 폭행을 당하기까지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삼양식품은 은폐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발표했다. 삼양식품은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이는 산재 은폐는 아니었으며, 산업재해 해당 여부는 관련 기관에서 조사 중이다"고 답변했다.
지난 4월8일 직장 동료 간 폭행이 발생한 건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사전 조사 및 정식 조사를 근로기준법령에 따라 충분히 진행하고 지난 5월 30일 조사가 모두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11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추가 신고가 있어 해당 건에 대해서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회사 개입 없이 외부 노무법인에 의뢰해 현재 조사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마지막으로 "회사에는 관계법령에 따른 비밀유지 의무가 있고 직원을 보호해야 할 책무 또한 있다"며 "조사 등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말씀 드리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기관에서도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회사는 관계 기관의 결정에 따른 적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대기업의 산재은폐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으며 이를 강력히 사회에 알려 나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