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기획] 박성호 회장 “K-전통주로 세계시장 공략” ④·끝
[이지기획] 박성호 회장 “K-전통주로 세계시장 공략” ④·끝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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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열릴 독일 프로바인 전시회에 홍보관 설치 
​​​​​​​‘프리미엄 K-위스키’로 세계 소비자 공략할 것
박성호 안동소주협회 회장. 사진=안동소주협회
박성호 안동소주협회 회장. 사진=안동소주협회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대표적인 전통술 안동소주가 ‘프리미엄 K-위스키’로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안동소주 제조 품질인증 기준을 만들고 해외 유명 주류전시회에도 참가해 시장확장에 나선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초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하고 특별전담팀(TF)를 운영해 적극적인 국내외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증류식 소주 제조면허를 받은 안동소주 제조사 9개사가 회원으로 참가하는 안동소주협회도 설립했다.

안동소주는 얼핏 한 회사에서 생산하는 주류 브랜드 같지만 사실 안동에서 고유의 방식으로 제조한 증류식 소주를 가리킨다. 인속주 안동소주, 명인 안동소주, 일품 안동소주, 희곡 안동소주, 진맥소주 등이 모두 안동소주에 포함된다.

역사는 7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에 안동에 자리잡았고 조선 시대를 거쳐 양반가에서 꽃을 피웠다. 1540년에 진맥 소주라는 밀로 만든 소주 조리법을 대외에 소개할 정도로 전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보적인 증류주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1923년부터다. 이때부터 안동소주라는 지역 이름을 붙여 대량 생산해 공급했다.

경북도와 협회는 이같은 우리 식문화 유산 ‘안동소주’의 고급화와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안동소주 품질인증 규정을 만들고 해외 주류업계와 기술 교류도 시작했다.

지난 연말에는 도지사 품질인증도 도출했다.

기준은 안동시에서 생산한 곡류 100%를 사용하고 안동시 소재 제조장에서 생산한 증류식 소주로 ▲원료 쌀 품질기준(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이물 0.3% 이하 등) ▲증류원액, 정제수 외 첨가물 사용금지 ▲타 양조장 반입 증류·양조원액 사용금지 ▲알코올 도수 30% 이상 ▲6개월 이상 숙성(오크통 숙성 포함, 오크칩 사용 금지) 등이다.

전시회에 출품된 안동소주들. 사진=안동소주협회
전시회에 출품된 안동소주들. 사진=안동소주협회

올해는 국내외 주류시장 공략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브랜드 정체성(BI)과 공동 주병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안동소주만의 고유의 역사성을 부각하고 명주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업체간 상호 일체감을 조성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트렌디한 디자인의 주병과 안동소주의 차별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BI를 도입해 참여업체가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업체마다 다른 제품 특징은 라벨로 구분짓기로 했다. 향후 시장 확대에 따라 안동소주 제품과 잔 등을 묶은 세트 상품을 개발하고 웹사이트, 외국어 홍보물 제작 등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제주류전시회 참가,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경상북도와 안동시, 안동소주협회는 3월 10~12일 독일 뒤셀도르프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주류전시회 ‘프로바인 2024’에 안동소주협회 전통관을 운영할 계획이이다.

박성호 안동소주협회 회장(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 대표)은  “안동소주는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 앞선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해외에 안동소주를 알리고 해외바이어와의 만남을 위해 프로바인에서 첫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바인에서는 ‘프리미엄 안동소주’를 세계인에 홍보할 예정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술은 프리미엄 라인에서 승부를 본다는 생각에서 위스키나 브랜디 등 해외 전통주인과 정면 승부할 예정이다. 프로바인 부스도 스피릿(고도주) 특별관인 ‘프로스피릿츠’에 마련한다.

박성호 대표는 “고도주이면서 고가인 프리미엄 안동소주를 세계무대에 진출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은 지금이 성공의 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역사와 품질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시음회를 마련하고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레스 클래스를 운영해 안동소주와 음식을 페어링해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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