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상수지 8달 연속 흑자…연간 전망치 초과
12월 경상수지 8달 연속 흑자…연간 전망치 초과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4.02.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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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상품수지 27개월 만에 최고치”
유가 하락에 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
본원소득수지 24.6억달러 흑자 전환
지난달 29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수입이 줄면서 상품수지가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본원소득수지도 배당 소득 증가에 흑자를 보였다. 다만 출국자 수 증가에 서비스수지는 20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한화 약 9조807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전월(38억9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46조9639억원) 흑자로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300억달러(39조6870억원) 흑자를 초과 달성했다. 1년전(258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흑자(1억6000만달러) 기록한 후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19억3000만달러) 다시 흑자로 돌아선 후 11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0억4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전월보다 2억6000만달러 확대된 것으로, 2021년 9월 기록한 95억4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9월까지 보였던 불황형 흑자에서도 완연히 벗어났다.

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올랐다. 2022년 7월(597억5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통관기준으로 승용차(19.2%)와 반도체(19.1%)가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해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통관기준으로 원자재(-14.0%)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자본재(-7.9%)와 소비재(-5.8%)도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로 2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1월(-22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여행수지와 가공서비스가 각각 13억4000만달러, 6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6000만달러로 1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

배당수입(22억5000만달러)이 크게 확대됐지만 이자소득은 3억8000만달러로 흑자 폭은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에 들었고, 원자재는 감소세를 보이며 상품수지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본원소득수지는 11월 분기배당 지급 효과가 사라졌고, 해외 자회사의 국내 배당이 늘었다”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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