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은행주, 정부 수혜 테마 꼽히며 약진
저PBR 은행주, 정부 수혜 테마 꼽히며 약진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4.02.19 09: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BR 개선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 수혜 종목 기대
국내외 매수세 지속 예상...은행주 ETF도 저PBR 내세워 홍보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국내 은행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모두 완료된 가운데 저PBR(주가순자산비율)로 대표되는 은행주의 특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 수혜 테마로 손꼽히면서 은행주를 노린 매수세와 ETF 상품도 약진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26일 열릴 경제장관회의에서 금융위, 거래소와 같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된 상법 개정에 대한 정책 과제 기본 방향과 주주환원을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 기본 방향도 담길 예정이다. 

1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3월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PBR 개선 정책 시행 이후 일본은행들의 주주환원율이 상향되고, 당시 PBR 0.5배대에 거래되고 있던 일본 은행주들의 PBR이 현재 0.7배를 상회하고 있다.

은행주는 지난 한 주간 0.3% 상승해 KOSPI 상승률 1.1% 대비 소폭 초과하락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던 은행주가 2주째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소상공인 외에 중소·중견기업 고금리 부담 경감 지원 소식 및 PE들의 신한지주에 이은 KB금융 블록딜 매각 여파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하는 흐름이다. 

특히 정부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26일에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18일에는 금융사와 지주사 등 저 PBR 종목들의 주가가 다시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KB금융지주는 올 들어 26.31% 급등했다. 이 외에도 ▲신한지주(13.09%) ▲하나금융지주(30.14%) ▲우리금융지주(14.88%) 등 4대 은행지주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은행과 인터넷 은행들의 주가도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12.55%) ▲DGB금융지주(11.18%) ▲JB금융지주(10.93%) ▲카카오뱅크(7.50%) 등 코스피 수익률(-0.25%)을 웃돌았다. 이 기간 KRX 은행지수 역시 16.50% 상승했다.

지난 13일 이후 KRX 은행지수 추이. 이미지=KRX 정보데이터시스템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의 주요 3개 대형은행들은 정책 시행 이후 1년만에 주가가 평균 50%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수세를 감안할 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는 국내보다는 해외투자자들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질적인 영향을 떠나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은행주 수혜 기대가 단기간내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은행주의 저PBR 특성을 내세운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가 국내 전체 ETF 중 가장 낮은 PBR을 보였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대형 은행주 중에서도 배당 수익률이 낮은 기업은 제외하고 3년 이상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경우에만 투자하는 고배당 ETF다.

15일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의 PBR은 0.34이며, 최근 1개월 간 17.3%, 3개월 간 16.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팀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로 그동안 배당성장을 이루며 주주가치 제고 여력이 높은 지주회사와 은행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 최근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며 국내 배당 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저PBR과 고배당을 동시에 갖춘 TIGER ETF를 주목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