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은 부총재보,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2월 물가상승률 3.1%…두 달 만에 3%대 반등
“농산물 중심 높아졌으나 전망 당시 예상 부합”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한국은행이 2월 물가상승이 예상과 부합하다며 상승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6일 오전 8시30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물가상승률이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 전망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8%)보다 0.3%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를 기록해 1월과 같았다.
1월 물가에 비해 농산물이 0.21%p, 석유류 0.15%p, 근원상품 0.06%p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서비스는 0.05%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영향을 줬다.
농산물 가격은 과실·채소를 중심으로 20.9% 올랐다. 1월(15.4%)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사과(71.0%)와 귤(78.1%) 가격이 급등했고, 시금치 가격도 33.9%나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1.5% 내려 1월(5.0%)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2월 평균 배럴당 81.2달러를 기록하며 1월(78.9달러)보다 비싸졌다.
근원물가는 상품가격이 수입승용차 등 내구재(2.9%) 중심으로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서비스물가가 개인서비스(3.4%)를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물가는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낮은 내수 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물가는 둔화할 것이다”며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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