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7일 미국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한국 시각) 오전 11시 기준 2만1733달러(약2370만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12.12%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70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약 3배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난달부터 두드러졌다. 지난달 초 1만5000달러를 돌파하더니 이달 1일 1만9920달러를 기록해 종전 최고치(2017년 12월, 1만9665달러)를 넘어섰다.
시중에 늘어난 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향한다는 것.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 분위기와 함께 디지털 경제의 강한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상통화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멜텀 디미러스 수석 전략가는 “거시경제 조건이 가격 결정에서 가장 큰 요소이며 비트코인에는 완벽한 상황”이라며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향후 3~6개월 안에 3만5000달러 선을 찍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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