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설 연휴 앞두고 4조7500억원 공급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중심 감소폭 확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중심 감소폭 확대
[이지경제 = 문룡식 기자] 한국은행이 설 연휴를 앞두고 4조7500억원의 화폐를 금융기관에 공급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자금 수요가 줄면서 화폐 공급 규모는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설 연휴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설 연휴 전 영업일 10일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4조7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과 마찬가지로 연휴 기간은 4일로 동일하나 화폐 순발행 규모는 8814억원(15.7%) 감소했다.
화폐 발행액은 5조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22억원(18.0%) 감소했으며, 환수액은 2708억원으로 같은 기간 2208억원(44.9%) 줄었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 기간은 지난해와 같지만 연휴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고향 방문 자제,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으로 순발행액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경남 지역의 화폐 순발행액 감소폭이 컸다. 서울 소재 발권국은 20.6% 감소했으며, 인천본부 –41.2%, 경기본부 –25.1%, 경남본부 –22.1% 줄었다. 반면 제주본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하며 유일하게 순발행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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