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삼성증권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중개형 ISA’에 이달 3일까지 고객 2만5168명이 몰렸다.
4일 회사 측에 따르면 가입자 가운데 30~40대의 비중은 49.4%에 달하며, 투자자산 가운데 대부분(88.8%)이 주식에 집중됐다.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가입자 증가한 이유는 절세가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가입 기간에 200만원 한도로 주식 배당소득세가 면세된다. 또 주식투자 손실과 계좌 내 해외펀드 등 간접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을 합쳐 손실을 상계할 수도 있다.
실제 삼성증권 중개형 ISA의 주식 매수 상위 1~3위는 삼성전자, KT&G, 삼성전자 우선주 등 배당 우량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종목의 배당 수익률은 지난해 연간 기준 각각 3.80%, 5.42%, 4.11%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은 “국내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 소득에 대해 200만원 비과세는 물론 200만원을 초과하는 배당 소득에 대해서도 기존 15.4%가 아닌 9.9%로 분리과세 된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중개형ISA의 가입자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하면 매년 원금 기준 투자 한도를 2000만원씩 늘려 놓을 수 있는데, 이를 오는 2023년 도입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대비용 절세 계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도입된 일임형‧신탁형 ISA 계좌를 이미 만들어 놓았던 투자자들은 해당 계좌를 중개형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기준 연간 투자 한도를 최대 1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이달 중 한국예탁결제원의 ISA 시스템이 열리면 금융사 사이의 ISA 이전도 가능해진다.
이승호 삼성증권 디지털부문장(부사장)은 “이번에 도입된 중개형 ISA의 다양한 절세 활용법에 삼성증권만의 편의 서비스를 결합해 주린이 고객부터 자산가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필수절세통장’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