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재테크] 주식 투자+절세 혜택 ‘중개형 ISA’ 급부상…증권가, 속속 ‘출사표’
[이지경제 재테크] 주식 투자+절세 혜택 ‘중개형 ISA’ 급부상…증권가, 속속 ‘출사표’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4.0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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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ETF, ELS, 리츠 등 분산투자 ‘가능’
수익 200만원비과세, 9.9% 분리과세 등 ‘혜택’
삼성증권, 출시 1주만에 고객 2만5천명 ‘확보’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증권사들이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2016년 3월 선보인 ISA의 계약 기간이 올해로 5년이 지나기 때문이며, ISA는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이른바 ‘만능통장’ 상품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월25일 업계 최초로 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이어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고객 확보 경쟁에 속속 출사표를 던졌다.

ISA는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자산관리를 통한 국민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2016년 처음 도입했다.

ISA는 금융당국이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자산관리를 통한 국민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처음 도입했다. 계약 기간은 지난해까지 5년이었으나 올해부터 3년으로 단축됐다. 2016년 당시 우리은행이 출시한 ISA 홍보 현수막과 가입 서류. 사진=양지훈 기자
ISA는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자산관리를 통한 국민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2016년 처음 도입했다. 계약 기간은 지난해까지 5년이었으나 올해부터 3년으로 단축됐다. 2016년 당시 우리은행이 출시한 ISA 홍보 현수막과 가입 서류. 사진=양지훈 기자

출시 초기에는 ‘신탁형’과 ‘일임형’ ISA만 선택 가능했다.

이 가운데 신탁형은 고객이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라, 신탁형 ISA 계좌 보유자는 예금, 적금, 파생결합증권(ELS),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조합해 투자할 수 있다. 일임형은 금융사에 운용 권한을 완전히 맡기는 방식이다.

올해 출시된 중개형 ISA는 기존 ISA와 달리 주식 직접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주식 매매부터 상장지수펀드(ETF), ELS,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예‧적금 편입은 불가능하다.

중개형 ISA의 장점은 세금 혜택으로, 기존 ISA와 같다. 투자 수익 200만원(서민형 ISA 가입자는 400만원)까지 세금이 적용되지 않으며, 그 이상의 수익은 9.9%의 분리과세만 적용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중개형 ISA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출시 1주 만에 2만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이 중 1만8000명은 기존 삼성증권 이용자가 아닌 신규 고객이다.

중개형 ISA에는 3040 세대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삼성전장 등 우량주에 투자하고 있다. ISA가 첫 선을 보인 2016년 3월 14일 (위부터)신한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의 ISA 가입 창구. 사진=양지훈 기자
중개형 ISA에는 3040 세대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삼성전자 주식 등 우량주에 투자하고 있다. ISA가 첫 선을 보인 2016년 3월14일 (위부터)신한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의 ISA 가입 창구. 사진=양지훈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달 3일까지 개설된 자사의 2만5168개의 중개형 ISA를 분석한 결과, 30~40대가 절반에 육박하는 비중(49.5%)을 차지했으며, 투자 자산의 88.8%는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고객의 매수 상위 3개 종목은 ‘배당 우량주’인 삼성전자, KT&G, 삼성전자우로 파악됐다.

이승호 삼성증권 디지털부문장은 “주식 등 금융 재테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활용할 수 있는 절세 수단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라며 “중개형 ISA의 절세 활용법에 삼성증권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결합해 주식 투자 입문 고객부터 자산가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절세 통장’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이벤트를 통해 중개형 ISA 고객 유치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 개설 고객과 입금 고객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개형 ISA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포시즌스호텔 숙박권 10장, 애플 AirPods Pro 20개, GS편의점 모바일 쿠폰 1만원권 1000장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했다. 비대면으로 개설한 고객 가운데 순입금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 모바일 상품권도 추가로 지급한다고 미래에셋증권은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중개형 ISA를 출시한 KB증권은 공모주 청약 우대 혜택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KB증권은 청약일 기준으로 중개형 ISA 계좌에 전월 말 자산 2000만원 이상(납입 기준)인 고객에게 공모주 청약 우대(200%) 혜택을 올해 연말까지 제공한다.

KB증권 관계자는 “3040세대가 중개형 ISA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우량주에 투자하고 있다”며 “절세 활용법 등을 강조해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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