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주 대비 축소했다.
이는 정부의 2.4 공급대책 이후 중장기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다소 안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3주(3월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3%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주(0.24%)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이번 주 0.06% 오르면서 전주(0.07%) 대비 축소됐다. 이는 2.4대책으로 인한 물량확대 기대감과 중장기 시장안정 전망으로 매수 심리가 안정세를 찾고,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폭이 지속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강남권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09%)는 서초·방배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08%)는 압구정과 개포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0.08%)는 잠실·신천동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밖에 양천구(0.11%)는 목동 재건축 기대감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높았으며, 노원구(0.10%)도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월계동 구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는 0.37%로 전주(0.38%)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의왕시(0.90%)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오전·고천동 위주로, 안산시(0.85%)와 시흥시(0.81%), 군포시(0.50%) 등도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매수세가 컸다. 지방은 대전(0.35%), 대구(0.35%), 부산(0.2%), 울산(0.17%), 광주(0.11%), 세종(0.16%) 등 1주 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5% 오르며 전주(0.16%)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14%, 0.17%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6%에서 0.06%로 둔화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강북권 일부 지역과 구축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고가 단지 위주로 물량이 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기 때문.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6%, 0.17%로 집계됐다. 인천은 남동구(0.43%), 부평구(0.38%), 중구(0.35%) 등이 상승했고, 경기는 시흥시(0.56%), 평택시(0.56%), 동두천시(0.41%) 등이 올랐다. 지방은 대전 0.32%, 대구 0.25%, 울산 0.24%, 부산 0.18%, 광주 0.08%, 세종 0.12% 등을 기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