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포토에세이] ‘아카디아’를 아시나요?
[이지경제의 포토에세이] ‘아카디아’를 아시나요?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4.2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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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최근 서울 도심에서 기자의 휴대폰 카메라에 대우자동차(1972년∼2001년)의 아카디아가 들어왔다.

아카디아(1994년∼1999년)는 성공한 사람들의 차 로얄시리즈(1980년∼1991년), 2030세대의 로망 르망((1986년∼1997년), 국민차 티코((1991년∼2001년) 등과 함께 대우자동차를 대표했다.

그리스어로 ‘이상향’이라는 뜻을 가진 아카디아( 3.2)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2.0. 2.4, 2.5, 3.0, 3.5)의 대항마로, 당시 그랜저와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을 양분했다.

아카디아는 일본 혼다의 레전드를 바탕으로 했으며, 부품 대부분이 국산이다. 아카디아는 조수석 에어백 등 국내 최초로 탑재된 안전편의 사양이 많았다.

아카디아(1994년∼1999년)는 성공한 사람들의 차 로얄시리즈(1980년∼1991년), 2030세대의 로망 르망((1986년∼1997년), 국민차 티코((1991년∼2001년) 등과 함께 대우자동차를 대표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카디아(1994년∼1999년)는 성공한 사람들의 차 로얄시리즈(1980년∼1991년), 2030세대의 로망 르망((1986년∼1997년), 국민차 티코((1991년∼2001년) 등과 함께 대우자동차를 대표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국내 2위 기업이던 대우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 공중분해 됐다. 당시 분식회계가 공식적인 대우 해체 이유였지만, 고(故) 김우중 전 회장이 1998년 출범한 고 김대중 정부에 ‘밉’보여서 해체됐다는 게 재계 정설이다.

고 김 전 회장이 당시 정부의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자주하면서, 소위 고위 관료들에게 ‘찍’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부의 권력 남용을 감안할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정부의 실세인 최순실 씨의 요구를 묵살할 수 있었을까?

당연히 응해야 기업이 살 수 있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다.

앞서 전라도 기업인 율산을 경상도 출신인 고 박정희 군부가 1979년 상반기 풍비박산 낸 사건도 이 같은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 힘을 보탰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오너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의 경영자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대우자동차는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넘어가면서 한국GM으로 재출범했지만, 2011년 한국GM으로 사명이 바뀌면서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이번에 잡힌 아카디아가 1999년식이라면 차령이 22년이다. 아카디아가 현재 트렌드인 유선형의 자동차 디자인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차체도 깨끗하다.

아카디아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면 과장일까?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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