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가구 월평균 소득 311만4000원 전년比 6.0%↑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올해 1분기 월세살이 가구는 평균 33만원을 월세로 지출했다.

23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국 1인 이상(농림어가 포함) 월세 거주 가구는 한 달 평균 32만8000원을 실제 주거비로 지출했다. 전년 동기(30만8000원)대비 6.2% 오른 수준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7200가구 중 19.9%가 월세 거주 가구로 이들의 주거비는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월세는 전년 동기대비 9.0% 줄었지만 2분기(-7.1%), 3분기(-2.1%) 등 감소폭을 축소하더니 지난해 4분기(4.5%)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더 많이 올랐다. 전세난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월세 시장으로 몰리고 집주인들이 월세를 올려 보유세 부담을 전가한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1분기 월세 거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6.0% 늘어난 311만4000원이다. 근로소득은 1.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이전소득(34.1%), 사업소득(12.4%)이 크게 늘어 소득 증가세는 월세 상승세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월세 가구의 한 달 소비지출액은 198만4000원으로 월세가 한 달 소비의 16.5%를 차지했다. 월세 거주 가구의 실제 주거비(32만8000원)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액(26만8000원)이나 외식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 지출(26만9000원)보다 컸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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