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10년 만에 재개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투자 주기에 따라 현대위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0% 높였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 투자 주기가 10년 만에 재개된다”며 “2018년 이후 기술 (무형자산) 투자가 집중됐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설비(유형자산) 투자가 본격화된다. 이미 확보된 기술 상용화를 위해 생산 거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기존 공정에서 내연기관을 BEV(배터리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다품종 소량 생산 위한 셀룰러 공정의 신설이 대폭 늘어난다”며 “10만대당 각각 200억원, 1000억원의 장비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 6개월간 6개 생산 거점의 투자가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위아가 차별화된 기술 진전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 SUV‧럭셔리‧BEV 중심 신차 확대와 해외 완성체 업체의 BEV 수주 증대로 높은 수익성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등속 조인트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IDA(드라이브 액슬) 도입 효과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며 사업 구조 변화에 따른 엔진 실적 회복과 2023년 시작될 통합 열관리 시스템 실적 반영도 더해지는데, 차별화된 기술 진전을 통한 가파른 수주 증가는 단기‧장기 실적 눈높이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장 2분기 실적에서부터 변화가 확인될 것이다. 극적인 실적 변화를 위해 긴 시간 그룹의 판매 전략‧시장 수요의 성숙‧개별 제품들에 관한 기술 진전이 필요했다”며 “강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