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분기 잘 날았다…화물 덕, 여객은 아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분기 잘 날았다…화물 덕, 여객은 아직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1.2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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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매출 33%·영업익 1천373% 증가…​​​아, 매출 32% 늘고, 영업익 60% 줄고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매출 호조에서 불굴하고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밑 돌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수요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화물 수송 물량과 운임 강세로 실적 개선에 성공해서다. 최근 항공 화물 수요는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함께 해상운송 대란 지속으로 컨테이너선 확보가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항공 운송으로 몰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운영한다. 사진=이민섭 기자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냈다. 사진=이지경제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303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983억원)대비 44.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330억원→4202억원) 전환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2%로 전년(-2.1%)보다 크게 개선됐다. 대한항공이 1000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3분기에는 21원의 손해를 봤지만, 올해 3분기에는 182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 313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화물운임의 추가 상승에 따른 이익 지렛대 효과를 확연히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화물수송은 전년 동기대비 23.6% 증가했고, 8월부터 반등한 운임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4% 늘었다. 이로 인한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4% 늘어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여객 매출은 21.6% 상승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13.2%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적극적인 환승객 유치로 수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9% 늘었고, 탑승률도 40%대를 회복했다.

유류비는 전년 동기대비 110% 가량 늘었다. 3분기 비유류비 원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소폭 감소해 이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6조1093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005억원)보다 7.2% 늘었다. 이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7463%(-97억원→7142억원)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1063억원으로 전년 동기(-323억원) 적자를 극복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역시 1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6518억원)를 크게 넘었다. 대한한공이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환 손실이 2600억원 가량 발생했지만, 순이익 유지에 성공한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11월부터 대한항공의 국제 여객 노선 운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며 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상승하고, 분기 물동량 역시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서다.

반면, 항공유의 추가 인상으로 원가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유진투자증권 분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세와 미국의 낮은 재고율 등을 고려할 때 내년도 항공 화물 시장이 연착륙할 것이다. 아울러 여객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22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1.01%(300원) 하락한 2만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물류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아시아나항공이 힘을 모은다. 사진=이지경제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한 화물 분야를 앞세워 3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사진=이지경제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한 화물을 앞세워 3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66억원으로 전년 동기(8081억원)대비 3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4%(159억원→63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은 0.6%로 전년(2.0%)보다 크게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이 시장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 추정치(640억원)를 크게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베스트증권은 환율상승에 따른 정비충당 부채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용인식에 대한 오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50억원이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1325억원의 고정비용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89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9567억원) 보다 2.1%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89.6%(-2395억원→-250억원)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순이익은 추징금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냈다.

3분기 순손실은 3862억원으로 전년 동기(94억원) 대비 –4209%, 1~3분기 누적 순손실은 9.8%(6238억원→6851억원) 각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계속 사업 손실액은 39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15~2017년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담될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세 1069억원을 3분기 법인세 비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6년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에 매각한 금호터미널 지분과 관련 된 것이다.

나민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추징금, 영업이익 등 실적과 무난하게 변동하고 있다. 경영권이 불확실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결정된 후에나 실적과 주가가 유사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나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를 3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2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1.71%(350원) 하락한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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