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작년 화물로 잘 ‘날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작년 화물로 잘 ‘날았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3.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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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전년 영업익 1조4천644억원…최대실적, 1조원 재입성
​​​​​아, 영업익 4천565억원, 감염병 장기화 극복…‘적자 탈출’
국내 항공 업계는 국제선 여객 정상화까지 항공화물 수요로 버틴다는 복안이다. 사진=김성미 기자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화물수송을 바탕으로 지난해 흑자를 냈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훨훨 날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화물수송을 바탕으로 흑자를 낸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168억원으로 전년(7조6062억원)보다 18.5%(1조4106억원)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4180억원으로 1201.1%(1조3091억원) 급증했다. 이는 1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익 1조원 클럽에 재입성했다. 종전 대한항공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1조1589억원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4.3%포인트(1.4%→15.7%) 개선됐다. 순이익은 5314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산출=이지경제
자료=금융감독원, 산출=이지경제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로 전년보다 각각 0.9%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재무구조 안전성 지표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90.4%로 전년(660.6%)보다 370.2%포인트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성과는 항공 화물 수요 증가와 운임 상승 영향으로 화물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세계적인 공급망 정체로 조업이 제한적이었지만, 선제적 대응으로 화물 운송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4조3323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11.2%(4370억원) 크게 늘었다.

이기간 영업이익은 9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9.2%포인트(-7.1%→2.1%)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이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 71원의 손해를 내다 지난해 21원을 번 셈이다.

당기 순손실은 6181억원으로 2020년(-5030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4.8%와 –148.8%로 전년대비 1.2%포인트, 103.6%포인트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항공 화물이 이끌었다. 화물 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3조14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2조1407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화물 매출 실적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산출=이지경제
자료=금융감독원, 산출=이지경제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개조와 벨리를 활용한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을 통해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 데 이어 지난해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로 개조해 화물 운송을 강화했다. 개조한 화물 전용 여객기 7대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미주·유럽 노선에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여객사업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올해도 항공 화물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진정 상황과 국내외 출입국 규정 등에 따라 수요 회복의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조업 역량 강화로 안정적인 화물 운송 공급 체계를 유지하면서 부정기·화물 전용 여객기를 운영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주요국이 진행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심사는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건전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846.6%포인트(1171.6%→3018.2%) 악화돼서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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